한남정맥

한남정맥 제6구간 (금이사거리~47국도,군포보건소까지)

2011.09.05 Views 85 산나그네

한남정맥 제6구간(금이사거리~47번국도 군포보건소사거리까지)

.....................등산날자 ; 2011년 9월 3일 (맑음)
.....................함께한 사람들 ; 김호중, 손남희, 장정화, 주성필, 이정일, 임순재, 채호기, 천승배,
......................................... .최태경, 홍사룡, 권윤찬 외1명(총 12명)
.....................등산시간 ; 9시간 30분
.....................휴식,점심,알바 ; 3시간

08;15 합정역 출발
08;48~09;00 금이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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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금이사거리 출발
09;40 ~ 09;50 방죽재 / 방죽머리 버스정류소
10;15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0;30 ~10;45 도리재
11;17 운흥산
11;25~11;35 팔각정자 (205봉)
12;20 목감초등학교
12;35 ~ 13;05 점심
13;35 24번 고가
13;45 ~ 13;55 수암파출소앞(수암고기집)
14;05 수암산 입구
14;35 ~14;55 수암봉 앞 300m지점 쉼터
15;05 ~15;30 수암봉 정상
16;00 ~16;15 부대입구 포장마차 막걸리
16;40 슬기봉
16;45 ~16;55 슬기봉 전망대
17;05 ~15;20 임도 쉼터(하늘정) 감투봉 2.7km지점
17;40 능내정(쉼터)
17;50~18;10 감투봉
18;30 군포보건소 사거리(GS칼텍스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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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 제6구간 (금이사거리~47번국도 군포보건소사거리까지)

.....................등산날자 ; 2011년 9월 3일 (맑음)
.....................함께한 사람들 ; 김호중, 손남희, 장정화, 주성필, 이정일, 임순재, 채호기, 천승 배, 최태경, .....................................홍사룡, 권윤찬 외1명(총 12명)
.....................중도 하산 ; 장정화, 손남희, 권윤찬 외1명 (총4명)
.....................등산시간 ; 9시간 30분
.....................휴식,점심,알바 ; 3시간

08;15 합정역 출발 / 어제 저녁 임총무와 전화 통화를 하는데, 이번 한남정맥에 참여인원이 적을듯하다고 염려를 하기에 관심 있는 회원 5명에게 문자를 보냈다. 3명은 즉시 응답이 오고, 나머지 2분은 응답이 없다. 응답이 없는 두 사람은 참석한다는 걸까, 아닐까?

그 중 h공주는 요즘 와서 ‘거창고추’에 푹 빠져 이번에도 귀향하는 중이고, 오늘 처음으로 참석하는 권윤찬님 외 한 사람을 더하니 예상외로 스타렉스는 만석이 된다.

08;48~09;00 금이사거리 / 이곳 근처에 거주하는 장정화 님이 금이사거리로 직접 참석함으로서 총 12명이 이번 한남정맥을 함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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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금이사거리 출발 / 눈에 뜨일까 말까한 도로변에 한남정맥 표지 안내도가 있고, 그 위에 색 바랜 리본 하나가 나뭇가지에 매달려 힘없이 하늘거린다. 얼른 보아도 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았던 길임을 직감한다. 온통 가시나무 줄기들이 서로 얽히고설킨 데 군부대 철조망까지 겹쳐 바지자락이 찢어지고 살갗까지 찢겨나가 따갑기까지 하다.

그래도 정상 길을 찾기 위해 서너 그룹으로 나뉘어 토끼몰이 식으로 흩어져 능선에 올랐으나, 역시 군부대 시설 등으로 할 수 없이 철수, 초반부터 헛걸음을 치고 만다. 어디를 거쳐도 길은 신통치 않고 억센 찔레나무 가시넝쿨과 군부대 철조망들이다. 산도 산 같지 않은 구간에서 시간만 많이 소요하고는 40분 만에 겨우 방죽재에 닿는다.

09;40~09;50 방죽재 / 방죽머리 버스정류소 앞, 횡단보도를 건너 동네 중앙으로 진입하여 입산하려는데 짱아줌마가 길이 좋지 않다며 우회를 권유한다.

10;15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고가도로 밑에서 길가는 행인에게 도리재를 물어보니 이곳에서 100여m만 더 가면 된다고 하기에 무심코 가는데, 어느 것이 경인도로이고 어느 것이 외곽도로인지 신설된 도로들이 너무 많아 인터넷에서 뽑아온 지도를 보고는 정맥길을 찾기가 헛갈린다.

10;30~10;45 도리재 /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인 듯한 고가도로 아래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야 된다고 짱아줌마가 강력 주장한다. 한번 경험이 있는 그를 모두가 따르기로 하고 산자락을 가다가 몇몇 리본이 있는 길로 들어섰으나 이 또한 정맥길이 아니고 성묘나 벌초를 하기위해 만들어진 묘길이다.

날씨는 점점 기온을 더해가고 땀은 흐르는데 길은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탁 트인 묘등 언저리에 와서는 주저앉는다. 덮고 뜨겁기가 한여름 뺨친다. 이곳에서 갈증해소를 위해 물을 마시고 간식을 취한 후 벌초하는 사람에게 운흥산이나 목감 방향을 묻는다. 대충 방향을 감지하고 험한 풀 섶을 헤치며 길을 만들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묘등에서 출발하여 10여분 지났을까, 제일 선두에서 최태경 명예회장이 숲을 헤쳐 나가다가 풀숲 속의 말벌 집을 건드렸나 보다. 매미만큼이나 큰 누런 벌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달려들 태세이다. 최회장은 앞으로 도망치고 나는 뒤로 도망쳐 풀숲에 숨었다가 우회하여 뒤 팀원들을 다른 길로 유도한다. 하마터면 벌에게 봉변을 당할 뻔하고는 8부 능선쯤 올라서서야 겨우 정상 길과 합류한다.

11;17 운흥산(204.1m) / 등산로가 잘 정비된 204.1m의 雲興山이다. 발아래는 物旺저수지가 있고, 좌측으로는 관악산, 좀 더 가까이에는 수암산, 슬기봉이 바라보이는데 목감으로 통하는 정맥길을 찾아 가기에는 그렇게 만만해 보이지가 않는다. 여기서 좌측으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데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깜초름한 젊은 여성 등산객을 만난다. 이 더위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가 길을 묻느라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하다.

11;25~11;35 팔각정자 (180m봉) / 발 밑에 고속도로가 가로 놓였는데, 어느 쪽으로 가서 길을 넘어야 할지 잠시 상의도 할 겸 휴식을 취하고는 배낭에 짐을 푼다.

고속도로위 차량들은 유유히 오가고 구름은 한층 높아 보인다. 시원스레 불어오는 바람은 흐르는 땀을 식히기에 충분한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오늘 처음 나온 권윤찬 님 외 한 사람은 산도 산 같잖는 곳이 재미없다며 푸념이고, 손남희 님은 힘이 많이 든다며 목감에서 귀가를 선언한다. 좌측으로 내려와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고 동네에 들어서서는 승합차량을 목감초등학교 앞으로 호출한다.

12;20 목감초등학교 / 동네 골목길, 4차선, 6차선 도로, 아파트 단지 등을 지나는 정맥길은 별 의미가 없다는 의견들이 많아 차량으로 24번 도로를 지나 등산로 입구까지 이동하기로 한다.

12;35~13;05 점심 / 24번 도로를 지나 등산로 입구에 차량을 정차시키고 보니 조금 전 180봉 팔각 정자에서 푸념하던 권윤찬 님 외 한 사람과 손남희 님, 그리고 시집간 따님과 약속이 되었다는 짱아줌마 등 4명은 귀가를 한다며 차량에 남고, 나머지 대원들은 다시 등산로를 찾아 점심 먹기에 좋은 장소를 고른다.

그러나 적당한 장소는커녕, 동네 뒷산이어서인지 이상한 냄새도 많이 나고 길도 불명확하여 다시 오른쪽 동네로 내려와 담 모퉁이에서 각자가 김밥을 먹는다. 걸인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이때에 역방향으로 정맥을 하는 한 사람을 만난다.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는데, 수암산에서 이쯤 오는 길이 작란이 아니라며 자신의 다리를 걷어붙인다. 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종아리 장단지등으로 가시나무에 긁힌 자국들이 선명하다. 점심을 먹고는 별 의미도 없는 野地보다는 도로를 따르더라도 수암산으로 직행하여 진행하기를 합의한다.

13;15 24번 고가 / 점심을 먹고 다시 24번 도로의 갓길을 따라 지겹게 걷는다. 그런데 이번 갓길은 점심 먹을 때 반대방향으로 가는 이름도 모르는 그 사람이 자진하여 안내를 맡는다. 그는 본인의 코스를 포기하고 우리를 따르는 것이다. 산에서 만나는 산꾼들은 모두가 한 식구 같은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는 우리들이 부러워서 일까.

13;45~13;55 수암파출소 앞(수암고기집) / 이젠 모두들 덮고 지쳤다. 나는 배낭에 소지한 물을 전부 들이 키고는 수암고기집 주인에게 부탁하여 물통에 물을 채운다.

14;05 수암산 입구 / 잘 다듬어진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수암산 정상을 막바로 치고 오르는 코스를 선택한다. 뜨거운 햇빛을 등에 지고 우측 벌목지대를 지날 때는 숨이 목구멍까지 차오르고 땀은 온통 비 오 듯 한다.

14;35~14;55 수암봉 앞 300m지점 쉼터 / 400m 쉼터를 지나고 100여m 쯤, 솔숲 쉼터에서 조금 전 벌목지대를 오를 때 만났던 두 여성들과 간식을 교환하며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15;05~15;30 수암봉(395m) 정상 / 가파르게 올라와 오늘의 주산인 수암봉 정상에 선다. 본래는 독수리와 닮았다고 하여 독수리봉 또는 취암(鷲岩)으로 불렀는데, 조선 말엽에 산봉우리가 수려하다는 뜻에서 수암봉(秀岩峯)이라 불렀단다. 이곳 수암봉에서 시화호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북고남저(北高南低)이고,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세이다. 또한 수암봉은 남북 방향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동북쪽으로는 안양시, 남동쪽은 군포시, 남서쪽은 안산시, 북서쪽은 시흥시를 관망할 수 있는 395m의 안산의 주산이다.

수암봉에서 흘러내린 물은 안산천(安山川)의 발원지가 되며, 이 물은 다시 지장골에서 수암저수지를 만들고는 다시 장하동을 거쳐 시화호로 흘러 들어간다.

수리산 4봉(태을봉489m, 슬기봉451m, 관모봉426m, 수암봉395m)중에서는 제일 막내인 봉우리이지만 전망은 제일이 아닐까. 천회장님은 홈페이지에 올릴 단체기념촬영에 여염이 없는데, 다른 대원들은 시원한 그늘에 앉아 땀 말리기에 정신 없나보다.

16;00~16;15 부대입구 포장마차 막걸리 / 30여분 동안 잘 다듬어진 능선길을 오르내리다가 평편한 곳에 이르렀다. 우리들도 지칠 대로 지칠 시간 때이다.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몇몇 오가고 그 틈에 막걸리 포장차가 마치 우리들을 기다리는 듯이 유혹한다.

우리산악회는 산행중에 禁酒, 禁煙, 禁自家用의 3禁忌 사항이 있음을 잠시 잊고, 막걸리 한잔씩을 순식간에 해낸다. 갈증 해소에는 이만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오늘 일정을 끝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막걸리의 힘으로 다음코스까지 감안하는 여유를 가진다. 모두가 하나로 얽히게 하는 것은 막걸리의 효능이 아닐까.

16;40 슬기봉(451m) / 군부대 앞을 좌회하면서 슬기봉 정상에 오르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리막 전망대에 이른다.

16;45~16;55 슬기봉 전망대 / 정상에는 군부대 시설로 인하여 민간들의 출입이 제한된 곳이다. 이곳에서 우회했을 때 내려다보이는 넓지 않은 암반 위, 수리산을 몇 번 왔던 경험이 있지만 감투봉 쪽은 처음이다 그러나 왠지 능선길이 멋있어 보인다.

17;05~15;20 임도 쉼터(하늘정) / 감투봉까지 2.7km남은 지점이다. 슬기봉에서 급히 내려서니 나무 계단으로 정리되고, 나무 계단을 다시 내려서니, 소나무 숲속의 산책로이다. 깔끔하게 단장된 숲길을 혼자 걷기에는 좀 아까운 건지 둘씩 둘씩 짝을 이룬다. 하늘정자 앞에서 뒷팀과 합류하며 감투봉 가는 길을 묻는다.

17;40 능내정(쉼터) / 좌측으로는 수리산 역 방향이고, 감투봉 쪽은 우측으로 진행한다.

17;50~18;10 감투봉 / 오늘의 마지막 감투봉이다. 하늘정에서 부터 함께 얘기를 하며 동행했던 kmj, 그는 좌측으로 하산하고, 우리는 우측 길로 갈라선다.

18;30 군포보건소 사거리(GS칼텍스주유소) / 스타렉스가 우리를 맞아 준다. 무더운 날씨에 땀과 갈증으로 힘겨웠던 오늘의 한남정맥, 그 제6구간을 9시간 30분 만에 대미를 이곳에서 끊으며, 다음구간을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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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채호기 시인의 중학교 동기가 경영하는 경양식당에서, 8명이 오붓하게 오리고기에 두부요리와 막걸리, 소주, 맥주를 겸하고는 귀경 스타렉스에 오른다. 그리고 권윤찬 님이 준비해온 막걸리 15~6병을 감사한 마음으로 각자의 배낭에 1~2병씩 배당,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잘 마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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