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2008년 9월 금북정맥 13구간 ( 장고개 ~ 앞실마을 ) 산행기

2008.09.26 Views 86 허영심

일시: 2008년 9월 20일(토요일)
대원: 대장이정일, 총무이병덕, 조은상, 천승배, 진학범, 임승규, 박찬익, 임순재, 양원곤,  
        허영심(10명)
구간: 장고개 - 봉수산 - 차령고개 - 국수봉 - 앞실안부 - 앞실마을(양곡리)(7시간 30분)
    
06:00
합정역 출발.
임춘환, 김경희, 김성옥 대원이 불참하고 엔터스코리아의 양원곤사장이 게스트로 참여하여
10명이 산행하게 되었다.
07:20
망향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08:50
장고개 출발.
들머리가 너무 가팔라서 나무뿌리를 잡고 간신히 올라섰다.
차령고개에서 출발했다는 등산객 한 명을 만났다.
게스트 양원곤 사장이 선두를 바짝 따라 가고있어 내심 걱정스러운데 아니나다를까 뒤로 쳐지기 시작한다. 마당쇠가 양사장의 속도에 맞추며 후미를 챙겼다.
천박사님은 오늘 컨디션이 좋은가 보다. 앞뒤를 오가며 사진을 찍느라 바쁘시다.

 



09:20
인제원 고개(이수원 고개) 도착.
절개지 우측으로 골프장 철망이 둘러쳐져 있다.
산 아래에서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이 꽤 크게 들려왔다.







09:45
봉수산(366m) 도착.






10:20
차령고개 도착.
나무계단을 내려가니 `차령휴게소 ` 표지판이 눈에 뜨일 듯  말 듯 붙어있다.
휴게소 건물을 다시 짓느라 건축자재들이 어지럽게 놓여있고 인부들은 보이지 않는다.
가까운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먹을 간식을 준비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저녁 늦게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예보는 오늘도 빗나갔다.
우의를 꺼내 입고 배낭을 씌웠다.






10:50
차령고개 출발.
116번 송전탑을 얼마 지나지 않아 `진주 강씨 사직공파` 묘역에 닿았다.
석축을 계단식으로 쌓아 공들여 가꾸어놓은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금방 그칠 것 같지 않더니 어느새 비가 그쳐 우의와 배낭 카바를 벗었다.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밤들이 길에서 뒹굴고 있다.
주머니에 몇 개 넣고 한 알을 까서 입에 넣으니 달착지근했다.
밤나무단지에 먼저 도착한 대원들이 떨어진 밤송이를 까고 있다. 지금껏 주웠던 밤은 비교도 안될 만큼 알이 굵었다.
등산화와 스틱이 밤송이를 까는데 좋은 도구가 되었다.
대장님이 재촉을 하시는데도 뒹굴고 있는 알밤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 시간이 지체되고 대원들의 배낭은 임산부의 배처럼 불룩해졌다.



12:35
국수봉(382.8m) 도착.
간식과 과일로 점심을 대신했다.
또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서둘러 배낭을 챙겼다.
국수봉을 출발하여 비포장도로를 걷는데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세차게 내린다.
`따다다다` 따발총을 쏘듯 천둥이 지나간다.
대장님이 몸을 낮추라며 밤을 주워서 하늘이 노했다고 말씀하신다.
배낭에 들어있는 족히 한 됫박은 될 것 같은 밤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진다.



14:25
천왕사 도착.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던 배낭이 웬일인지 전혀 무겁지가 않다.
비를 피하며 절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간식을 꺼내 요기를 했다.
절 입구로 다시 나가 왼쪽의 시멘트도로 길을 따라 올라가서 참호가 있는 370봉을 지났다.



15:40
군부대 철조망이 `출입금지` 표지판을 달고 앞에서 길을 막는다.  
리본도 찾을 수 없고 길이 끊어져 보이질 않는다.
빗물에 젖은 지도가 손에서 조각조각 흩어졌다.
살모사 한 마리가 고개를 쳐들고 보다가 천천히 몸을 돌려 사라져갔다.
무성한 잡풀과 칡넝쿨을 헤치고 나오니 묵은 밭을 가로질러 마을로 가는 길이 있었다.









16:20
앞실마을(양곡리) 도착.
빗줄기는 가늘어졌고 구름은 산마루에 펼쳐져 있다.
산행을 종료했다.
전의로 가서 목욕을 하고 윤가네 식당에서 삼겹살과 소주로 저녁식사를 했다.
21:45
남부터미널에서 대장님의 생맥주 500CC 제의를 송 기사가 막는다.
일부 대원들이 내리고 합정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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