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금북정맥
2008년 12월 금북정맥대원 강화도 마니산 송년산행기
2008.12.24 Views 91 허영심
일시: 2008년 12월 20일(토요일)
대원: 대장 이정일, 총무 이병덕, 조은상, 천승배, 임승규, 임순재, 허영심(7명)
구간: 함허동천 - 참성단 - 선수로 - 국민관광단지(3시간)
09:00
합정역 출발.
이른 아침까지 비가 내려서 추위에 비까지 더하나싶어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날이 갰다.
임춘환, 진학범, 김경희, 김성옥 대원이 불참하고 박찬익 대원은 금북정맥팀 대표(?)로 토요산행에 참가하여 7명의 단촐한 산행이 되었다.
10:20
함허동천 출발.
발등이 부은 이프로 이병덕 총무는 스틱과 무릎보호대로 중무장을 하고 나선다.
출발할 때는 추워서 고어 자켓에 모자까지 썼으나 10여분을 걸으니 땀이 쏟아진다.
모자를 벗고 자켓도 배낭에 집어넣으니 얼굴에 닿는 싸늘한 공기가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진다.
평지와는 달리 8부 능선쯤 올라가니 살짝 내린 흰눈이 산길을 덮고 있다.
마니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 길 내내 얼굴을 맞대고 있는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훼손을 막기 위해 철조망으로 둘러놓은 참성단은 더 이상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12:20
마니산(469m) 정상을 지나
바람을 막아줄 아늑한 바위를 등지고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13:30
선수로 능선길을 걸어 국민관광단지 도착.
강화인삼시장을 구경하고 오늘 참석한 대원들에게 6년근 인삼 한 채씩이 선물로 주어졌다.
그런데 한 채당 가격이 13만 원이라나 뭐라나?
이른 시각이지만 초지 어시장의 횟집에서 야관문주(夜關門酒)에 싱싱한 회를 안주로 송년 산행을 자축했다. 야관문주는 천승배 박사님이 작년 연말에 담가 1년 동안을 밀봉해 놓았던 것인데 송년 산행을 위해 기꺼이 가져오신 것이다.
그 맛과 향이 어찌나 부드럽고 깊은지 옆 테이블과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권하니 귀한 술을 먹게 되었다며 기뻐한다. 어떤 이는 한잔을 마시고 더 청하여 마셨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습니다.
산행을 통해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었던 금북정맥대원들께 감사드리며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도 멋진 산행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