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제2기,한북정맥 제9구간 (샘내고개~임꺽정봉~말머리재)

2013.02.07 Views 94 산나리

한북정맥,제9구간 (샘내고개~임꺽정봉~말머리재까지)


...............언 제 ; 2013년 2월 2일 (서울 영하 -1~2도, 맑음)
...............누구와 : 박종관, 부길만, 이병덕, 이정일, 전형기, 조은상, 주성필, (이상 7명)
...............산행시간 ; 6시간 20분
...............휴식, 식사 ; 시간 분

<07;20 합정역, 07;40 잠수교 남단 출발>
10;00 샘내고개 출발
10;06 철조망, 갈림길/우
10;29 임도 삼거리(운동시설)/좌
10;35 도락산 정상가는 길 갈림길/좌
10;39 양 갈래 길/ 좌측 능선은 천주교 공동묘지/우측은 청업굴 방향
11;03~11;10 청업굴 고개 2차선도로, 임꺽정 봉 입구
11;43~11;50 임꺽정 봉
12;20 김승골 쉼터 입구
12;35~13;20 오산 삼거리(대교 아파트 앞 좌측)/ 점심
12;36 양주산성 터
13;50 작고개
14;32~14;45 호명산
15;05 고개, 포장도로/한강 상수원
15;36~15;47 한강봉 팔각정
16;00 한북기맥 분기점/오두지맥 갈림길
16;20 말머리재(장흥유원지 고개) 도착
<성수역 근방, 독도 사랑> 가재미회, 도로묵탕 전문

정규 약속시간보다 오히려 일찍 만나 서울을 출발하여 양주에 도착할 즈음에야 오늘 한북정맥 지도와 선행자의 코스별 시간대 기록표를 깜박 잊고 온 것이 생각난다. 어제 이를 분명히 프린트하여 양복주머니에 넣어 놓았는데 그만 챙기지 못 하였다. 그런데 이병덕 충무도 마찬가지로 늘 준비하던 지도를 오늘따라 잊어버렸다고 한다. 이미 승합차는 양주역을 지나 샘내고개에 이른다. 할 수 없이 아무 전철역사에 가서 사정을 얘기하면 지도를 인터넷으로 프린터 할 것 같은 예감으로 덕계역 사무실로 들어가 얘기하니 흔쾌히 인터넷사용을 허락한다. 고맙고 얼마나 다행인지, 역시 공공기관의 대민 서비스가 이만하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샘내고개로 다시 돌아와 곰탕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오전 10시, 지난달에 그 많던 눈들은 다 녹았고, 음달 쪽에만 잔설에다 얼음이 깔려 미끄럽다. 출발 5~6분후 철조망 우측으로 길을 잡아 다시 20여 분 후에 산 꼭대기 임도 변, 운동시설이 설치된 곳을 지난다. 그렇게 높지 않은 야산에 차가 다닐 수 있는 임도이다. 도락산 갈림길에서 자칫하면 알바를 할 번하였으나 다행히 길을 바로 잡고 가는데 또다시 두 갈레길이 나타난다. 왼쪽 능선쪽은 천주교 공동묘원쪽이고, 오른쪽은 청업굴 방향이다. 각각 두갈래로 갈려 임꺽정봉 입구에서 다시 만나 불곡산을 오른다.

불곡산 초입은 순탄한 듯 하였으나 오를수록 가파르고 빙벽에 난코스이다. 조심조심 12시가 못되어 임꺽정봉에 올라선다. 이곳엔 등산객들도 더러 있고 경관 또한 빼어나다.

양주의 진산 불곡산은 465m의 높이에 佛國山이라고도 한다. 양주시 유양동과 백석읍과의 경계를 이루는 이 산은 암릉과 경사진 능선이 많아 조망이 빼어나고 등산하는 재미가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산 중턱 남쪽에는 신라 때인 898년(효공왕 2)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는 백화암이 있고, 북쪽으로는 부흥사가 있다. 고구려때 불곡산 능선에 9개의 보루성(조망하기 좋은 곳에 돌로 쌓은 작은 산성)이 있는데, 불국산의 9보루 중 주봉인 상봉(468m)이 6보루, 상투봉이 7보루, 임꺽정봉(445m)이 8보루이다.

이곳 임꺽정봉은 조선시대 의적(義賊) 임꺽정이 태어나 활동하던 청석골 때문에 이름 붙여진 걸까. 북곡산엔 크게 임꺽정봉, 상투봉, 주봉인 상봉이 있고, 암봉으로 되어 있어 지금은 밧줄이나 철사다리를 설치해 놓았다.

지금의 불국산은 1호선 전철이 의정부에서 소요산까지 연장되면서 수도권 전절산행지로 곽광 받는 산이다. 우린 이곳 임꺽정봉에서 우측으로 데크계단과 암릉을 즐기며, 김승골 쉼터를 지나 대교아파트 쪽으로 뻗어 내린다.

12시 30분이 넘은 시간, 대교아파트 옆 오산삼거리, 수제비, 국수 전문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양주산성터 입구에 들어서니 양주 별산대놀이 안내판이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양주별산대놀이는 서울·경기지방의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갈래로서 춤과 무언극, 덕담과 익살이 어우러진 민중 놀이이다. 약 200년 전부터 사월초파일, 단오, 추석 등 크고 작은 명절과 기우제 행사 때에 공연하는 행사라고 한다.

놀이터가 전에는 마을 북서쪽 불곡산(佛谷山) 아래의 사직골이었으나, 나중에는 마을 뒷산 송림 속의 잔디밭에서 하다가, 최근에는 향교 바깥마당에서 놀거나 마을 뒤에 새로 지은 전수교육관 앞마당으로 바뀌었다.
특히, 양주별산대놀이는 중부지방 탈춤을 대표하는 놀이로서, 봉산탈춤과 더불어 한국가면극의 쌍벽을 이루는 놀이이다.

이곳 양주산성은 양주 대모산성이라고도 하는데, 해발 212m의 대모산 정상에 분지형을 이루고 있는 테뫼식 산성을 말한다.

이곳이 수락산 봉수대와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양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5세기 중엽까지는 백제의 땅이었다가,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정책에 밀려 6세기 중엽까지 고구려에 속하였고, 그 이후 신라 땅이 되었다. 이런 지정학적인 위치로 볼 때 지금의 양주 대모산성은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성으로 추정된다.

성 내부에는 건물터로 추정되는 평지가 있고, 둥근 주춧돌 여러 개가 노출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많은 토기조각과 기와조각이 흩어져 있다.

잠시후 작고개를 지나고 호명산에 오른다. 이곳도 호랑이 울음의 호명산일까. 잠시 간식을 취하고 오후 3시30분이 넘어 한강봉 팔각정에서 양주 시내를 조망한다. 오늘은 원래 ‘울대고개’까지 가려고 예정하였으나 내일 박종관 님의 따님 결혼식도 있고 이래저래 핑계들이 많아, 일찍 하산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른다.

급기야 오후 4시, 한강기맥 분기점인 오두지맥 갈림길에서 오른쪽 말머리재 방향으로 길을 튼다. 그리고 20분 후, 오늘 등산 6시간 2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장흥유원지 꼭대기에 있는 말머리재에 내려선다.

한강기맥 또는 오두지맥(烏頭枝脈)이란, 한북정맥이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지점인 교하의 장명산에서 그 맥을 다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확실한 이름이 명명되어 있지 않아서인지 오두지맥(혹은 한강기맥)이라 부르나보다.

오늘은 박종관 님이 추천하는 성수역 앞 ‘독도사랑’ 도로묵탕, 가재미회 전문식당에서 뒷풀이를 하다가 정작 박종관 님은 내일 집안 큰일 때문에 먼저 귀가하고. 나머지 7명이 오붓한 시간으로 마무리하는데 생각보다 음식값이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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