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6기 11구간(조령 ~ 작은차갓재) 산행기

2008.06.30 Views 39 채호기

  

6월 28일 토요일.

06:32 합정역 출발.

이번 산행은 김유영, 김재수, 박연, 박종관, 박홍재, 이원발, 홍사룡, 채호기, 모두 여덟 명이 참가했고, 이원발 대원은 문경에서 합류하기로 하여 일곱 명이 서울을 출발했다. 강기준은 아직 회복중인 모양이었다. 비가 올거라고 예보되었지만 아직은 하늘만 흐릴 뿐이다. 모두들 이제 훈련이 돼서 약속 시간 안에 정확히 도착했다.

08:38 e편한호텔 도착.

졸다 깨보니 비가 흩뿌리고 와이퍼가 바쁘게 왔다갔다 했다. 이제 익숙해진 e편한호텔에 도착하니 이원발 대원이 주인을 도와 아침상을 차리고 있었다. 장군은 촬영 때문에 문경에 왔다가 이곳에서 자고 우리와 합류한 것이다.

09:16 e편한호텔 출발.

비에 대비한 복장을 하고 차에 올랐다. 비가 제법 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우중산행도 즐거움 중의 하나가 되어 있었다.

09:59 조령 도착.

3관문까지는 차가 갈 수 없어 휴게소에서 내려 올라갔다. 단체 관광객들이 꽤 많이 우산을 하나씩 들고 오르고 있었다.



















 
10:05 조령 출발.

성벽을 따라 난 등산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마폐봉 좀 못 미쳐 전망 좋은 바위 위에 서니 비안개 밑으로 능선이 펼쳐져 있어 구름 밑으로 천천히 떠다니며 유영하는 듯 했다.


10:31 마폐봉 도착.

표시석에는 마역봉으로 새겨져 있었다. 비안개가 잔뜩 끼어서 전망은 볼 수가 없었다. 사진만 찍고 출발했다.




10:45 마폐봉 출발.

11:48 휴식.

동암문 근처에서 휴식을 했다. 간식을 나눠 먹으며 충분히 쉬었다.




12:05 출발.

12:17 부봉 갈림길 도착.

칼과 장군은 부봉을 여러 번 올랐다고 해서 밑에서 기다리고 나머지 대원들은 부봉에 올랐다(12:26). 두세 개의 바위를 타고 오르는 길이었다. 정상에 묘지가 있었다. 이런 곳에 자리를 잡은 뜻은 무엇일까? 바위 위에서 보니 비구름에 가렸지만, 탄항산과 주흘산이 보였다. 다시 부봉에서 내려왔다(12:32).




13:11 휴식.

13:25 출발.


13:34 평천재 도착.

장군이 준비한 후라이를 치고 그 밑에 깔개를 깔고 식당에서 준비해온 밥과 반찬, 김치찌개를 따뜻하게 데워서 점심을 먹었다. 후라이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근사한 식사를 했다.


14:20 평천재 출발.

14:43 탄항산 도착.


850여 미터 봉이지만 점심 후라 힘들게 느껴졌다. 잠시 숨을 돌린 뒤 출발했다.

14:53 탄항산 출발.

하늘재로 가는 도중에 만난 한 등산팀이 하늘재에서 지키고 있다는 정보를 줬다. 조령에서 벌재까지 대간 길이 올 3월부터 2017년까지 통제됐다는 소식이었다. 모르고 있었는데 난감했다. 송기사한테 연락하니 과연 초소에서 두 명이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길로 내려갈 수는 없지 않은가. 초소 근처에서 샛길로 탈출하기로 하고 내려갔다. 장군이 적당한 위치에서 우회를 하여 길 안내를 했다. 밤나무 밭이 있는 개인 농장 사이로 내려왔다. 허리까지 자란 개망초가 밭을 이루고 있었다. 멀리서 보니 꽃밭 사이로 지나오는 대원들이 로맨틱한 서정적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15:36 하늘재 도착.

이병덕 산악대장이 전화로 안부를 물었고, 이정일 고문이 문자로 안부를 물어왔다.

16:14 e편한호텔 도착.

젖은 옷을 갈아입고 말리고 샤워를 했다. 홍대장, 박총무, 양귀비는 문경 온천으로 온천하러갔다. 남아 있던 대원들은 식당에 모여 저녁 식사 전까지 맥주를 마시며 한담을 했다(17:00).

18:00 저녁 식사.

19:05 식사 마침.

비가 와서 나갈 수도 없고, 달리 할 일도 없어서 일찍 취침하기로 했다.

20:00 취침.  


6월 29일 일요일.

04:00 기상.

초저녁에 잠깐 자고는 한 시간에 한 번씩 깨며 숙면을 하지 못했다. 밖은 여전히 비 오는 소리로 시끄러웠다.

05:10 아침 식사.

05:36 식사 마침.

05:38 e편한호텔 출발.

06:00 하늘재 도착.


06:15 하늘재에서 산행 시작.

07:01 포암산 도착.


하늘재에서 포암산 오르는 길은 꽤 가팔랐다. 몇 군데 위험한 암릉 길도 있었다. 아침 먹은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했다. 그보다는 다들 짐을 줄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07:15 포암산 출발.

08:20 관음재를 지나쳤다.

09:00 844미터 봉 도착.

비도 오고 쉴 곳도 마땅찮아 1시간 반 정도를 내쳐 걸었다. 머리가 말끔히 비워지고 계속되는 발걸음이 신체에 설명할 수 없는 쾌감을 가져다준다. 후미를 기다리며 조금 길게 휴식을 했다.

09:24 844미터 봉 출발.




전망이 터진 바위 위에서 비오는 산의 신비로운 광경에 넋을 놓고 사진을 찍으며 다들 즐거워했다. 구름의 흰 속치마 사이로 짙푸른 산맥의 속살이 보일 듯 말듯 숨어 있었다. 너덜 지대를 지나

10:42 1032미터 봉 도착.

조금 더 가다가 편안한 자리가 있으면 점심을 먹기로 하고 휴식 시간을 가졌다.

11:00 1032미터 봉 출발.

11:26 1034미터 봉에서 점심 식사.


체력 소모가 많았던지 따뜻한 된장찌개를 반찬으로 맛있게 먹었다. 후식으로 포도를 먹었다.

12:15 점심 식사 마침.

12:34 부리기재를 지나쳤다.


13:09 이번 산행의 최고봉인 대미산에 도착했다.

13:25 대미산 출발.

대미산을 조금 내려오면 눈물샘이 있다. 등산로에서 우측으로 70미터 아래에 있다는 표시가 있었다. 그러나 물은 충분하여 그냥 지나쳤다.

14:10 새목재를 지나쳤다.

14:16 826.4미터 봉 도착.

휴식. 후미에서 홍대장과 양귀비가 오디 열매와 산딸기를 따먹으며 왔다고 자랑을 했다. 칼이 비 맞은 산딸기는 맛이 없다고 초를 쳤다. 그러고 보니 산딸기가 지천이었다.

14:26 출발.

14:50 981미터 봉을 지나쳤다.

14:58 923미터 봉을 지나갔다.


15:03 백두대간 중간 지점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15:49 차갓재 도착.

커다란 송전탑이 재를 온통 차지하고 있었다.

16:10 작은차갓재 도착.

생달로 내려오며 개울에서 진흙 묻은 비바지와 신발을 대충 씻었다.

16:36 생달 양조장 도착.

서너 가지 과일주를 시음해보며 각자 술을 몇 병씩 샀다.

17:00 문경 온천에서 목욕을 했다.

18:23 근처 <약돌가든>에서 약돌돼지 삼겹살에 술과 잔치국수로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중에 정전이 되어 촛불을 켜고 분위기를 잡았다.

19:25 서울로 출발.

21:30 강변역 도착.

21:53 합정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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