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산행 준비를 마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안생달 출발.
10:33 작은차갓재 도착.
잠시 숨을 고르면서 저번 산행을 잇는 의미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10:43 작은 차갓재 출발.
산길을 얼마 걷지 않았는데 나뭇잎의 물방울들이 온 몸을 적셨다. 얼마를 오르니 묏등바위가 나왔다. 매여 있는 밧줄을 이용하여 어렵지 않게 바위 지대를 통과했다. 겨울에 바위가 얼어 있을 때는 위험할 것 같았다.
11:24 황장산 도착.
후미를 기다리며 조금 오래 쉬었다. 이 구간의 조경이 그렇게 좋다는데, 구름과 안개 때문에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11:50 황장산 출발.
12:20 황장재 도착.
맞은편에서 오는 문경 지역 산행객들과 만났다. 그들에게서 벌재에서 세 명의 감시원이 지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12:30 휴식.
12:45 출발.
13:35 폐백이재 도착.
지금부터는 다 함께 움직이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후미를 기다렸다. 감시를 피하기 위해 928미터 봉에서 황정약수로 우회해서 내려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14:00 폐백이재 출발.
928미터 봉에 도착하자 장군이 헬기장까지 최대한 내려가서 우회하자는 안을 내놓았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내려가는데, 뒤따라오던 홍대장이 928미터 봉에서 우회하자는 의견을 멀리서 전했다. 이미 내려오기도 했고 해서 홍대장을 설득하여 내려갔다. 다들 조용히 침묵 속에서 산행을 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인 장희빈의 얼굴에 장난스런 웃음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헬기장에 도착하였으나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없었다. 이 안을 제안한 장군이 칼과 함께 앞장서 러셀을 했다. 없는 길을 찾아가느라 조금 애를 먹었으나 금방 길을 찾았다.
15:09 벌재 도착.
황정약수에 있는 간이 가게에서 맥주와 오뎅꼬지를 사먹으면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16:00 벌재 출발.
황정약수에서 차를 타고 감시 초소를 조금 지나 월악농장 들어가는 길을 10여미터 들어서다 대간길로 접어 들었다.
16:27 들목재 도착.
16:51 1020미터 봉 도착.
17:10 출발.
17:38 문복대 도착.
문복대까지는 꽤 가파르게 올랐다.
18:03 휴식.
18:20 출발.
18:34 장구재 도착.
비가 오락가락했다.
18:52 저수재 도착.
19:31 송기사 차로 단양에 있는 ‘둥지가든민박’에 도착.
방마다 욕실이 없어서 차례를 기다리며 샤워를 했다.
20:30 저녁 식사.
민물 매운탕을 내왔는데 맛이 없었다. 장군이 즉석에서 양념을 다시 하여 먹었다. 칼이 컨디션이 안 좋아서 힘들었다는 얘기를 했다. 장희빈은 힘들다는 표정이 없었다. 모두들 새 대원에게 칭찬을 했다. 박국장의 체력이 놀라보게 좋아졌다는 덕담들도 오갔다.
21:30 취침.
7월 27일 일요일.
04:30 기상.
비가 오지 않았지만, 날씨는 여전히 구름 많고 끄무레했다. 여름 산행으로는 나쁘지 않은 날씨다. 풍경을 즐길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웠다.
05:00 아침 식사.
05:25 숙소 출발.
05:45 저수재 도착.
05:55 저수재 출발.
06:20 촛대봉 도착.
계속 가파르게 올랐다.
06:30 투구봉 도착.
07:10 1084미터 봉 도착.
쉴 곳이 마땅치 않아 쉬지 않고 왔다. 지도에 있는 시루봉을 휴식처로 마음에 두고 왔는데, 지나친 모양이었다. 1084미터 봉은 잣나무숲이 시작되는 지점이었다. 후미를 기다렸다. 후미가 도착하면서 칼이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칼이 도착했다. 얼굴색이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원체 체력도 좋고 산행 경험도 많아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07:25 출발.
07:36 배재 도착.
07:59 싸리재 도착.
08:11 휴식.
08:25 출발.
08:41 흙목 도착.
09:20 휴식.
장군이 칼이 걱정이 되는지 뒤에 남아 후미로 오기로 했다. 선두 그룹이 장희빈, 박국장, 이장, 총무로 조정되었다.
09:45 출발.
송전탑을 지났으니 뱀재와 솔봉을 지나리라 생각했는데, 표시가 없어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10:34 휴식.
10:50 출발.
11:13 묘적령 도착.
계속 솔봉이 나타나리라 기대했다가 묘적령에 도착하니 심리적으로 꽤 많이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묘적봉에 올라 점심을 먹기로 하고 계속 갔다.
11:49 묘적봉 도착.
후미를 기다리면서 비바지를 벗고 젖은 양말을 갈아 신었다. 장희빈은 얼굴에 땀방울만 조금 맺혔을 뿐 힘든 기색이 없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박국장도 예전과 달리 힘든 기색이 없었다. 곧 이어 총무와 장군이 도착하고 양귀비가 도착했다. 이어 홍대장, 마지막으로 얼굴이 반쪽이 된 칼이 도착했다. 점심식사. 그렇게 힘든 중에도 칼이 혼자 캔맥주 여섯 개를 신문으로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지고 왔다가 식사 자리에 꺼내놓는다. 미안해 하며, 감탄하며 캔맥주를 나눠 마시며 갈증을 달랬다.
13:00 출발.
13:51 도솔봉 도착.
햇빛이 나면서 도솔봉의 멋진 바위가 시야에 들어왔다.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 바위 위에서 잠시 바람을 맞으며 사진도 찍고 한숨을 돌렸다. 멀리 지나온 능선이 한쪽은 구름에 가렸고 반대쪽은 초록의 융단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14:10 출발.
14:59 휴식.
후미에 홍대장과 장군이 있어 안심이 되므로 이번을 마지막으로 죽령까지 쉬지 않고 가기로 했다.
15:10 출발.
16:43 죽령 도착.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이 꽤 길어서 거꾸로 오른다면 힘들 것 같았다. 후미를 기다리며 시원한 막걸리 한잔. 내려오는 대로 막걸리를 권하며 무사 산행을 자축했다. 칼이 힘들어 보였지만 내색을 않으려 애쓰는 게 보였다.
17:27 후미 완전히 도착.
17:59 풍기온천 도착.
19:00 온천욕 마침.
19:06 ‘역전한우숯불식당’에서 곰탕에 이장이 갖고 온 마오타이주를 반주로 저녁 식사.
20:08 출발.
20:42 영주버스터미날 도착.
장희빈이 오늘 중으로 강경을 가야 한다고 해서 배웅을 했다.
23:22 강변역 도착.
23:40 합정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