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7기 제3회 (백복령~댓재)

2012.09.07 Views 48 정민영


1) 산행일정: 2012년 7월 21일(토)~22일(일)

2) 출발일시: 2012년 7월 20일(금) 오후 18시00분

3) 출발장소: 천호대교 입구

4) 출발인원: 허진, 황보태수, 채호기, 신응섭, 정민영(총 5명)

 

백두대간의 3대 난코스 중 하나인 두타 청옥 고적대 구간

허진 대장의 의견에 따라 이번 산행의 첫 구간을 백복령에서 청옥산으로 결정

청옥산에서 야영해야 하고, 또 야영 시 차량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각자의 준비물을 처음부터 배낭에 넣고 가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예고됨

따라서 금요일 오후에 출발하여 백복령에서 야영하고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결정

 

① 7월 20일(금) 오후 출발

18:00

산행 물품을 총무가 준비한 관계로 천호대교 인근 총무 거주 아파트에서 전 인원 합류, 건각 5인의 1박2일 산행 물품 구매 및 운반이 예상외로 힘듬, 그동안 물품준비 맡아 준 신응섭 회원에서 감사, 차 안에서 빵으로 간단히 요기. 차 안에서 나누는 대원들간의 대화는 백두대간의 또다른 즐거움

 

20:30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진부 부일식당 도착, 산악회에서도 몇 번 방문, 문 닫기 5분전에 도착하여 부랴부랴 저녁 먹음, 역시 그 명성 그대로, 지금 또 먹고 싶다....


22:00

휴게소에서 술과 간단한 안주거리 사고 커피 한잔

 

22:30

지난 달 야영했던 백복령 도착, 웬걸! 이미 자리잡은 비박족 발견, 자리 없어 옆 주차장으로 쫓겨남, 우리 차로 주차장 입구를 일부 막아 안전을 확보하고 텐트 5기 설치, 별을 바라보며 간단히 술과 안주로 담소 후 취침

 

② 7월 21일(토) 산행 : 백복령~청옥산

05:00

시끌시끌한 소리에 기상, 한 무더기의 자전거 팀이 백복령 정상에 도착하여 떠듬, 참 잘 논다! 우리보다 더한 놈들이 있구나!, 햇반으로 아침식사

 

06:00

처절한 짐 꾸리기 시작, 이미 텐트, 침낭, 매트리스, 여벌 옷, 물 2리터, 간식 등으로 각자 준비한 70리터 대형 배낭이 포화된 상태, 공용준비물을 각자에게 분배, 1인당 햇반 3개씩, 라면, 김치, 스팸, 토마토, 오이, 참치, 김, 버너, 코펠 등 총 무게 약 18㎏, 배낭을 한번 메어 보니 휘청거림, 토요산행의 서너배 무게, 그나마 이기령과 청옥산에 샘터가 있다니 다행, “나 이거 안먹어도 돼”하며 음식물을 빼는 회원들 발생 ㅠㅠ, 나중에 청옥산 정상에서 두고 온 소세지 때문에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름...

 

07:00

힘차게 백복령 출발, 청옥산까지는 약 24킬로, 배낭이 무거운 관계로 12시간 목표로 천천히 1시간에 2킬로씩 가기로 함, 평소보다 무거운 배낭에 몸이 긴장되고 등이 아파옴

 

08:30

859, 987 고지를 넘고 넘어 휴식, 다행이 날이 약간 흐려 직사광선을 피함

 

10:00

무척 가파른 고개를 올라 1022고지 도착, 줄줄 흐르는 땀으로 다들 씩씩거림, 서로 자기 것 먼저 먹어야 한다고 간식을 꺼냄, 오이, 초코파이 먹어치움, 산에서 힘들게 먹는 간식의 맛은 여러분 모두 잘 아실 듯

 

11:00

원방재 도착, 백복령과 고적대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임도가 보임, 벌써 7킬로 왔고 고적대 약 12킬로 남음

 

12:15

상월산(970m) 도착, 군데군데 보이는 노송들이 멋짐

 

13:00

이기령 도착, 가까운 샘터에서 물 떠다 햇반, 스팸, 즉석짜장, 김치찌개 등으로 점심, 충분한 휴식, 물 보충

 

14:30

이기령 출발, 비교적 완만한 경사길과 소나무 군락지가 이어짐

 

15:30

샘터 도착, 차후 야영 가능 지역으로 기록

 

16:30

너덜지대, 전망대를 지나 갈미봉(1,260m) 도착, 산행 시작 10시간에 접근, 배낭은 더욱 무거워지고 발걸음은 천근만근, 안개가 짙어 경치는 안보이지만 간혹 나타나는 기암괴석이 절경임을 입증, 저 멀리 고적대와 청옥산이 보이는 듯,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는지 누가 답좀 해줘요

 

18:00

가파른 고개와 험난한 암릉을 딛고 고적대(1354m) 도착, 그러나 초라한 정상에 작은 정상석만 달랑 하나, 날파리떼가 우글거려 오래있지 못함, 청옥산으로 향함, 청옥(靑玉)이라! 이름은 예쁜데 갈길은 장난 아님, 그로키 상태에서 마지막 스퍼트

 

19:30

드뎌 12시간만에 청옥산(1,400m) 도착, 이미 야영 중인 다른 팀에서 수고했다며 소주에 삼겹살 대접해 줌, 어둑어둑하여 먼저 텐트를 치고 야영 준비, 정상에서 50미터 내려가면 샘터가 있어 씻고 식수 보충, 햇반에 라면, 스팸, 참치, 소주로 저녁 식사, 1400고지에서 해먹는 밥맛 여러분들은 상상이 되실는지, 워낙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여 먹어도 먹어도 부족함, 무겁다고 놓고 온 소세지가 간절히 생각남, 날이 흐려 별은 안보이고 가끔 비가 지나감, 너무 피곤하여 주당들이 술을 남기는 사태 발생, 별일이네. 각자 텐트로 들어감, 먼저 코고는 사람이 장땡임

 

③ 7월 22일(일) 산행 : 청옥산~댓재

05:00

밖이 시끌시끌, 댓재에서 새벽에 출발한 사람들이 도착하여 떠드는 소리에 단잠을 깸, 여기서 야영을 했느니, 텐트가 어떠니, 총무가 잘 생겼느니 등 쓸데없는 소리들을 지껄임

 

06:00

햇반에 김치찌개, 밑반찬으로 아침 먹음, 청옥산에 도착하는 등산객들에게 일일이 “예, 야영했어요, 텐트는 1~2인용이고 락마스터거에요” 대답해 줘야 함, 짐 싸서 빨리 떠납시다.

 

07:30

청옥산에서 두타산으로 출발, 배낭 무게가 줄었지만 체감무게는 그대로임, 어깨도 쇄골도 허리도 온통 아픈 곳 투성이,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는 코스, 오르면 내려가는 곳이 반드시 있으니 산은 참 정직하다는 생각

 

09:30

박달령을 지나 두타산(1,353m) 도착, 일요일이라 정상에 많은 인파, 기념촬영 후 출발

 

10:30

엄청난 내리막을 지나 통골재, 명주목이 도착, 오고가는 등산객들이 많아 서로 인사나눔, 백복령에서 온다는 말에 다들 진짜 산꾼이라며 치켜세움, 이 맛 때문인가?

 

12:30

마지막 고개인 햇댓등에 도착, 어제와 오늘 이런 고개를 삼십 개는 넘은 듯

 

13:00

댓재 도착, 전원 무사완주 짝짝짝!!! 무거운 배낭을 메고 총 35킬로 완주, 이제 우리가 못 갈 곳은 없다, 댓재휴게소에서 시원한 맥주로 휴식, 휴게소 주인아저씨 봉고차로 백복령 이동(6만원)하여 우리 차량에 도착, 바로 출발

 

15:00

묵호 목욕탕에서 목욕, 어라리로 이동하여 어시장에서 횟감 고름, 댑다 큰 자연산 광어, 오징어와 멍게는 서비스, 식당에서 매운탕까지 잘 먹음

 

17:00

귀경 중 망상 오토캠핑장 구경,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바닷가에 펼쳐진 캠핑 트레일러가 수십대, 통나무집, 고기 구워먹는 사람들, 깨끗한 해변, 분위기 좋은 해변 카페에서 커피 한잔

 

22:00

서울 도착, 귀경길 안전운전 신응섭 회원에게 감사, 대장님 이하 전대원 수고하셔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해산, 갈수록 즐거워지는 백두대간 7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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