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7기 제4회 (댓재~피재)

2012.09.16 Views 31 정민영

백두대간 7기 제4회 (댓재~피재)

 

1) 산행일정: 2012년 9월 8일(토)~9일(일)

2) 출발일시: 2012년 9월 8일(토) 오전 00시

3) 출발장소: 천호대교 입구

4) 출발인원: 허진, 황보태수, 채호기, 신응섭, 정민영(총 5명)

 

댓재~피재(삼수령) : 도상거리 23㎞, 실제거리 29㎞

이번 댓재~피재 구간은 중간에 물을 구하기 쉽지 않고 차량 지원도 어려워 야영이 적당하지 않다는 허진 대장의 의견에 따라 무박으로 한 번에 가기로 결정

 

① 9월 8일(토) 새벽 출발

00:00

토요일 오전으로 예고된 비가 주책없이 밤부터 내리기 시작, 밤 12시 집결 당시부터 폭우가 퍼부어 걱정스러움

 

03:00

강원도에 들어서면서부터 비가 거세지다가 약해지는 등 오락가락 상황, 백두대간을 경계로 목적지인 댓재의 상황을 인터넷으로 수시 점검

 

04:00

댓재 근처 임계면에 있는 구미정에 가서 잠깐 눈 붙이고 산행을 하려 했으나 장소도 부적당하고 계속되는 폭우로 일단 댓재에 가기로 함

 

05:00

댓재 도착, 비속에 운전하느라 신응섭 사장 고생, 계속되는 폭우로 산행 강행과 연기를 심사숙고, 앞이 안보일 정도의 폭우로 결국 산행 연기 결정, 날이 개면 일요일 새벽에 시작하기로 함

 

06:00

전 대원 밤을 꼴딱 샌 상태로 피곤이 절정, 일단 좀 자야하는데 근처 울진에 물 좋다는 덕구온천에 가기로 함, 가는 도중 편의점에 들려 컵라면에 준비한 햇반으로 아침 식사

 

07:00

그 이름도 친숙한 덕구온천 스파에 도착, 좀 씻고 탕안의 돌 마루바닥에 벌거벗은채로 취침(부끄 부끄..), 다섯명이 시체처럼 잠, 어느덧 날이 개어 하늘이 파래짐, 이제 뭐하지?

 

10:00

이왕 이렇게 된 거 바다를 보러 가자! 중년남자 5인의 바다 찾아 삼만리 시작!

7번 해안도로를 따라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눈이 시리도록 감상, 망향정 해수욕장을 거쳐 영덕 블루로드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며 잠시 멈춰 경치도 보고, 오뎅도 먹고, 사진도 찍고,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바다에 던져 버림













13:00

비교적 잘 꾸며진 해안가와 어촌마을을 여러차례 지남, 이제 배가 고프다, 강구항 근처의 대게집에 도착, 바다가 보이는 야외 식탁에서 북한산 대게 3마리와 약간의 술로 화기애애, 살이 통통한 대게 껍질이 순식간에 산더미처럼 쌓임, 근래 먹어보지 못했던 훌륭한 맛, 회비를 줄여준 신응섭 사장님께 감사, 잘 먹었어요

 

15:00

댓재를 향해 출발, 울진 시내에 들려 새벽산행에 필요한 헤드랜턴 등 약간의 물품을 구입

 

17:30

댓재 도착, 등산로 입구의 나무데크에서 야영하기로 함, 깨끗한 데크, 수돗가, 가로등, 화장실까지 야영하기에 최적의 장소,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먼저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 바람이 많이 불어 텐트를 서로 연결하여 묶고 단단히 고정시킴


 

19:00

고기를 굽고, 햇반을 삶고, 찌개를 끓임, 익숙해진 야영에 각자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니 더욱 즐거움, 신응섭 사장이 준비한 뮤직박스에서 흘러나오는 구구절절한 유행가들이 심금을 울림, 내일 고된 장정이 있으니 적당히 마무리하고 취침

 

 

② 9월 9일(일) 산행 : 댓재~피재

04:00

기상,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불어 쌀쌀함, 햇반으로 아침식사, 3리터 이상의 물과 간식으로 짐을 꾸리고 출발 준비

 

05:00

댓재 출발, 오랜만에 헤드랜턴을 켜고 날이 어두울 때 출발


 

05:30

황장산 정상 도착, 저 멀리 잠에서 깨어 일어나는 삼척 시내가 보임

 

06:30

1069봉, 1062봉을 지남, 날이 흐려 일출을 보기는 어려울 듯, 조금씩 밝아져 헤드렌턴을 끄고 전진, 전형적인 동고서저의 지형이 계속됨, 첩첩산중이 이런 곳이구나! “산님! 힘내세요”라는 산악회 간판을 보니 기분이 좋아짐, 끝없이 펼쳐진 산중으로 우리가 간다


 

07:00

큰재 도착, 바람이 세고 비가 흩뿌려 조금 춥다, 고슴도치 새끼 발견, 전체 산행 중 1/4 정도 소화

 

08:00

고랭지 채소단지 도착, 엄청난 규모의 배추밭과 풍력 바람개비가 장관을 연출, 수십만 포기의 배추×요즘 배추값(2,500원), 실제 농민에게 돌아가는 돈은? 곳곳에서 배추를 수확하는 농민들이 보임, 밭을 갈아 없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10:30

자암재, 환선봉, 덕항산을 지나 구부시령 도착, 구부시령이 있는 돌탑에 절하고 소원을 빔, 각자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12:00

한내령 도착, 소 울음 소리가 들리는 넓은 초지에서 점심 먹고 푹 쉼, 전체 산행 중 3/5 정도 소화


 

14:00

푯대봉을 지나 건의령 도착, 건의령은 태백과 삼척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벼슬을 버리기 위해 건(관모)과 의(관복)을 벗어 걸어놓는다는 고개, 이제 최종 6㎞ 정도 남음

 

 

 

 

16:30

드디어 피재(삼수령) 도착, 약 29㎞의 대장정을 마침, 간단하게 막걸리 한잔으로 축하


 

17:00

태백 시내에서 목욕 후 한우로 저녁식사, 연탄불에 구어먹는 한우 갈비와 육사시미, 소주와 맥주, 너무 맛있다. 허진 대장님 잘 먹었습니다.

 

18:00

서울로 출발. 술 잘 드신 50대 형아 세 분은 뒷자리에서 취침, 술 안먹고 착한 40대 동생들은 번갈아 운전하며 담소, 이번 대간은 해안 드라이브와 대게, 한우로 이어지는 럭셔리 코스와 29㎞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친 자신감으로 가득 참, 다음 달에 또 만나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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