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7기 제5회 (피재~화방재)

2012.10.27 Views 37 정민영

백두대간 7기 제5회 (피재~화방재)

 

1) 산행일정: 2012년 10월 20일(토)~21일(일)

2) 출발일시: 2012년 10월 19일(금) 오후 18시

3) 출발장소: 천호대교 입구

4) 출발인원: 허진, 황보태수, 채호기, 신응섭, 정민영(총 5명)

 

이번 코스는 총 22㎞ 정도로 짧고 평탄한 지형이지만, 경치가 좋고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기 위해 차량 지원 없이 만항재에서 야영하고 다음날 화방재로 하산하기로 함

 

① 10월 19일(금) 오후 출발

18:00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간 팀 5인 집결, 자주 봐도 정겨운 얼굴들...

카니발 차량이 사람과 배낭으로 꽉 들어 참, 내려갈 때는 50대가 운전하기로 하여 황보 사장님이 운전대를 잡음, 급가속 및 질주로 약간 후덜덜

날씨가 쌀쌀해짐에 따라 동계용 침낭(거위털 800그램)을 구입하였고, 실전에 테스트 할 좋은 기회

백두대간을 시작하면서 구입한 장비가 방 한 칸을 다 차지할 지경, 대형배낭, 봄침낭, 겨울침낭, 매트리스, 텐트 등등, 아내는 살림차려도 되겠다고 하고, 딸내미는 심심하면 거실에 텐트 쳐 달라고 하여 침낭 덮고 잠

기존의 다른 대간 팀과 비슷한 회비를 내지만 야영으로 숙식을 해결하니 개인장비도 챙기고 또 남는 비용으로 적금을 들어 히말라야 트래킹을 준비 중

우리 너무 알뜰한 것 같아!!

 

21:00

웃고 떠드는 사이 영월에 도착, 역 앞에 있는 올갱이 전문점에서 저녁 식사

올갱이 청국장과 무침, 해장국 등 맛이 훌륭함

 

22:00

피재(삼수령) 도착, 팔각정에 텐트 5기를 설치하고 야영 준비

김치찌개와 라면, 소주로 간단한 여흥을 즐김

신응섭 회원이 준비해 온 자연산 송이를 참기름에 구워 먹으니 맛이 일품

해발 920m인 피재에서 바라본 하늘에 무수히 박힌 별, 내 평생 이렇게 또렷하고 많은 별은 처음인 듯

 

② 10월 20일(토) 산행 : 피재~만항재

05:00

허진 대장의 외침과 함께 기상, 5분도 더 못자게 하는 깐깐한 대장

능숙한 솜씨로 텐트, 침낭, 매트리스 등을 정리 후 햇반과 누룽지를 끓여 아침식사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배낭 꾸리기 시작

1인당 햇반 3개, 물, 김치, 스팸, 소시지 등에다가 동계용 장비까지 약 20㎏

보시라 우리의 위용을..
























07:00

피재 출발, 어이구! 허리 부러지겠네





백두대간7기 리본을 달며 감격해하는 우리 대장님, 신응섭 사장님의 사진은 언제나 예술 그 자체




 

08:00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곳에서 잠시 휴식

조금 남아 있는 단풍과 쌓여 있는 낙엽이 늦가을의 냄새를 펄펄 풍김




 

10:00

고랭지 배추밭과 풍력 바람개비를 거쳐 매봉산 도착

배추는 거의 수확이 끝난 상태, 다음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이 간간이 보임





 

 

12:00

비단봉, 금대봉을 거쳐 두문동재 도착 후 점심 식사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을 지나며 대간의 맛을 느낀다.




 

 

14:00

은대봉을 거쳐 중함백 도착

지금까지 지나온 봉우리들을 돌아보니 꿈길처럼 느껴짐, 사람의 발걸음은 참으로 위대하구나, 언제 저 능선들을 다 거쳐왔던가..

발아래 태백시의 오투리조트가 펼쳐짐, 막대한 자금을 들여 만들어 놓은 리조트가 방문객이 없어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니 태백시의 앞날이 갑갑

 




 

15:00

중함백을 지나 함백산에 도착,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한라산 1950m, 지리산 1915m, 설악산 1708m, 덕유산 1615m, 계방산 1577m, 함백산 1573m)

넓게 펼쳐진 정상부가 마치 지리산을 연상시킴, 차가 올라올 수 있는 있는 가장 높은 산이라는 함백산, 바람이 너무 세차 몸을 가누기 힘듬

정상부에 차를 대놓고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던 젊은 남녀, 폼을 잡고 있던 젊은 남자는 집채만한 배낭을 메고 정상에 오르는 우리를 보고는 슬며시 꼬리를 내리고 사라짐, 짜식! 까불고 있어





 

17:30

가파른 내리막을 거쳐 만항재 도착






만항재에 도착하니 날이 어둑어둑, 야생화로 유명한 함백산 부근이라 야생화 단지가 조성되어 있음, 간이휴게소에서 감자전과 막걸리로 첫날 산행 마무리

야영할 곳을 찾아야 할텐데..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아늑한 곳을 찾던 중 잘 놀고 즐기는 데 일가견이 있는 우리 대장님이 역시나 기막힌 곳을 발견

야외용 탁자와 전나무로 둘러쌓인 곳에 텐트를 치고 저녁준비

햇반과 즉석짜장, 라면, 소세지, 소주 등으로 훌륭한 만찬, 이제는 식당에서 사먹는 게 더 어색해...

 

21:00

취침 준비

날이 쌀쌀, 기온이 5~6℃ 정도인 듯

첫날은 지붕이 있는 팔각정 나무 위에서 잤지만 오늘은 진짜 하늘이 트인 맨바닥에서 야생을 체험해야 함. 깔판 위에 텐트치고, 매트리스 깔고 웃옷 입고 동계용 침낭 속으로 퐁당, 혹 내일 아침에 입이 돌아가 있는 것은 아닐까?

 

③ 10월 21일(일) 산행 : 만항재~화방재

06:00

새벽에 내리는 이슬비가 텐트를 두드리는 정겨운 소리를 들으며 늦잠을 즐기려는 찰라 역시나 대장의 외침 속에 기상, 다음부터는 대장에게 수면제를 먹이자

예상대로 동계용 침낭은 훌륭하여 추위를 전혀 못 느낌, 빤스만 입고 잤다는 회원도 있음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의 아영지는 묘지 옆이었음, 산에서 잘 때는 묘지 옆이 따뜻하다는 채 교수님의 말씀, 처녀귀신이 없었나보네, 건장한 남자 5명이 자고 있었는데

간단히 아침식사 후 산행 준비






 

08:00

출발

앞으로 2시간이면 산행 종료됨, 평탄하고 부드러운 육산을 즐기며 천천히 산행

 

09:00

수리봉 도착






 

10:30

화방재 도착

마지막 리본을 달아 흔적을 남긴 후 다음 야영지 물색





 



11:00

콜택시를 타고 피재에 가서 차를 가지고 태백 시내 목욕탕으로

 

12:00

한우실비집에서 점심식사, 연탄불에 구어먹는 한우 갈비와 육사시미, 소주와 맥주, 너무 맛있다. 황보 사장님 잘 먹었습니다.

 

15:00

서울로 출발

역시나 술 잘 드신 50대 형아 세 분은 뒷자리에서 취침하시고, 총무도 점심 때 술을 많이 먹은 관계로 쿨쿨, 신응섭 사장 혼자서 운전, 죄송 죄송

귀경 도중 타이어 펑크로 시간 지체

 

19:30

연신내 도착

산악회 단골 오뎅 맥주집에 가려 했으나 문 닫은 관계로 생선구이집에서 저녁식사 후 해산

다음 달에 또 만나요, to be continued.....

 

* 산행을 메모한 책자를 분실하여 산행시간이 부정확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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