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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회] 북한산 ~ 비봉 산행후기
1993.01.01 Views 38 imsuy
이번 주 산행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산행으로 수 없이 다닌 코스이지만 어느 때보다 두렵고 불안한 산행이었다. 수요일 오전에 홈페이지를 열어보니 회장님과 총무님도 사정으로 산행에 불참한다는 댓글이 썰렁하게 반기고 있었다.
오늘산행 안내자도 내 의사와 무관하게 올려져 있었고, 지난주 산행을 못한 탓인지? 몸 컨디션도 별로라 쉬어야 되나? 망설이다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누구의 부탁도 없었지만 스스로 한국출판인산악회를 사랑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코스의 특징과 참석을 올렸다.
그런데 내 몸에 이상한 통증으로 산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상상이 나래를 펼친다. 다행이 한방, 양의의 치료로 고민을 해결하고 다시 한 번 건강을 체크한다는 일념으로 자신이 평소처럼 등산을 통해서 검증받는 다는 생각으로 집결지를 향해 출발했다.
처음부터 오붓한 산행을 예상했기 때문에 참석 회원의 숫자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같이 참석률이 저조한 때 참여하는 회원들의 저력으로 역사는 이어지나 보다. 도착해 보니 김현호, 채호기, 김유영, 홍사룡 회원이 먼저 와 있었다. 등록한 회원은 모두 참석하였고, 시간이 있어 기다라는데 의외로 이다미디어 출판사 황보태수 대표를 홍사룡 회원이 아는 분이라 함께 산행을 하기로 하고 출발하다.
나는 건강에 이상이 감지되어 테스트 한다는 생각으로 이북 5도청 앞을 지나 비봉으로 가는 길로 안내하면서 조심스럽게 페이스를 점검하는데 역시 백두대간 6기 대장인 채호기, 대원인 오늘의 홍일점 김유영 회원이 선두그룹으로 형성되면서 뒤따라온다.
향로봉 아래 3거리에 도착해 비봉길로 접어들면서 가파른 능선을 지나 고개 위에서 첫 번째 휴식을 취하다. 오늘 산행은 오붓이 되었는데 황보 사장님까지 6붓이 되어 한 그룹으로 비봉을 처음 오른다는 2명을 안전하게 안내하면서 자신감을 체험하도록 배려하는 산행이 문수봉에서도 계속되었다.
오늘 목표 코스는 하산점이 우이동인데 여름산행 코스이고, 해가 짧아진 요즈음에는 무리라 판단된다. 문수봉에서 쉴 때는 충분히 산행 속도는 빠르게 조절하면서 대성암 약수터에 도착했는데 구에서 부적합 판정으로 폐쇄되어 물을 먹을 수 없었다.
대성암에서 태고사 방향으로 가는 길이 단풍나무 군락지인데 아직은 시기가 빨라 고운 단풍은 볼 수가 없지만 그 중에서 일찍 물 들은 단풍잎을 찾아 맛보기로 촬영하다. 직진하면 태고사 중성문 방향으로 하산 중에 시간을 조절한 끝에 삼거리 보국문 갈림길에서 우회하여 0.4Km를 올라 보국문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다.
보국문에 도착 후 40분 후면 산행 끝인데 쉬면서 김현호 외원과 황보 사장님 말씀이 오늘 산행이 빡세다고 하면서 암릉의 매력을 체험한 게 즐거우신 것 같아 다행이었다. 1시간 정도 단축한 코스로 이제 하산 길이므로 힘든 코스는 없고 여유 있는 산행으로 하산하면서 약수터에서 물도 받고 우리들의 단골집 순두부 산장에 도착하니 6시라 4시간 30분 동안 편안한 산행을 마무리하다.
오늘의 만찬은 김현호 회원이 삼합에 오리훈제, 맥주, 동동주, 청국장에 식사를 맛있게 나누면서 여러 가지 산행담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오늘 집행부가 없는 산행에서 우연히 홍사룔 회원 안내로 신입회원으로 예약한 체력이 좋은 이다미디어 대표 황보태수 님과 함께한 산행이라 의미와 소득이 있는 산행이었다.
덧붙여서 내 건강도 북한산이 검증하여 산행을 계속할 수 있어 좋았고... 아파 봐야 자유롭게 산행할 수 있는 건강의 고마움을 절실하게 체험하게 된다. 회원님들 건강을 위하여 산행을 계속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