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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8회] 감악산 산행기
2023.03.29 Views 79 산악회 관리자
[2048회] 감악산 산행기
◆ 산행 코스 : 동두천중앙역 – 신암저수지 – 악귀봉 – 장군봉 – 감악산 정상 – 임꺽정봉 – 신암저수지
◆ 산행 일시 : 2023년 3월 25일 오후 1시 40분 ∼ 오후 6시 20분 (4시간 40분 산행)
◆ 날씨 현황(경기도 동두천시) : 맑음. 온도(5∼20)
◆ 참석 인원 : 김현호, 김호중, 박성원, 박 연, 박찬익, 오상환, 이정수, 채호기 (계 8명)
◆ 안내자 : 박성원
◆ 상세시간
13:20 동두천중앙역
13:20 ~ 13:40 이동
13:40 감악산 주차장
13:20 ~ 13:30 감악산 들머리, 신암약수터
14:33 부도골
15:40 악귀봉(616m)
15:50 통천문
16:00 형소봉(625m)
16:07 장군봉(652m)
16:17 ~ 16:27 감악산 정상(675m)
16:37 ~ 16:47 임꺽정봉(676.3m)
17:00 ~ 17:15 얼굴바위 쉼터
17:50 감악산 날머리, 신암약수터
18:20 감악산 주차장
1. 감악산 산행기
감악산 산행은 2020년 3월에 총무직을 수행하면서 한 번도 산행을 가지 않은 곳이다. 경기도 5악 중의 하나로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블랙야크에서도 100대 명산으로 지정해 놓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약 3년 동안 가지 못한 곳이다. 감악산이 명산에 포함된 곳이긴 해도 의외로 서울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쉬운 곳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는 부득이하게 대중교통이 아닌 승용차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총무인 본인의 후배가 파주시청에서 오전 11시부터 공연이 있어 반드시 관람을 해야 했고, 잠시 관람한 후 중간에 나와 만남장소인 동두천중앙역에 가려면 승용차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우리 산악회의 전통에 흠집이 될 수 있지만 승용차 덕분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여 산행하기 어려운 감악산을 예상보다 많은 8명이 참석하게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외의 결실을 맺었기에 참석 회원과 함께 만족의 수위는 최고조에 달했다.
감악산은 서쪽에 위한 출렁다리가 유명하여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곳이다. 주로 출렁다리에서 출발하여 감악산 정상까지 산행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우리는 감악산 남쪽에 위치한 신암저수지에서 장군봉을 거쳐 감악산 정상에 오른 후, 임꺽정봉 하단에 위치한 하늘길데크로 내려오는 코스로 산행할 예정이었다.
신암저수지에서 출발하는 감악산 산행의 첫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신암저수지에서 바라본 감악산의 임꺽정봉은 뾰족한 것이 우람하게 보인다.
신암저수지 아래에 위치한 감악산 등산객 무료주차장에서 감악산 들머리에 위치한 감악약수터까지는 약 2.0km로 걸어서 약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환복도 할 겸 쉬어가기로 하였다.
감악산의 진달래는 우리를 반기듯 활짝 웃고 있네.....
부도골을 지나고 오르막으로 오르면 군 훈련장을 맞이하게 되고.....
열심히 오르고 또 오르면 임꺽정봉의 하늘길데크가 선명하게 보이게 된다. 저 길로 내려오기를 나름 기대해 본다.
어느새 악귀봉에 이른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통천문이 있다. 그냥 놓치지 않고 인증샷을 남겨 놓는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바라본 임꺽정봉의 하늘길데크는 더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한 번 더 기대에 기쁨의 환희를 느껴본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에는 형소봉도 갈 수 있어 홀로 형소봉으로 빠른 걸음으로 달려갔다.
형소봉에서 얼른 인증샷만 찍고 회원들을 쫓아가니 김호중 회원, 채호기 교수, 오상환 고문이 계신다. 함께 셀프봉으로 사진 찍고 보니 내 얼굴만 크게 나왔다.
장군봉에서 우리가 올라온 신암저수지가 저 멀리 보이지만 그 밑의 전망은 미세먼지로 희미하게 보인다. 저 미세먼지의 시각적인 부분이 목이 컬컬해지는 감각으로 다가온다.
장군봉에서 임꺽정봉을 향하지 않고 바로 감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임꺽정봉은 내려올 때 거치게 되어 있으므로 감악산 정상으로 향한다.
감악산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보니 어느덧 오후 4시 30분이 다가온다. 주차장까지 가려면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어 서둘러 임꺽정봉으로 향했다.
임꺽정봉은 감악산 봉우리 중에서 제일 고도가 높다. 감악산 정상이라고 하는 곳의 고도는 675m이고, 임꺽정봉은 676.3m이므로 임꺽정봉이 감악산 정상보다 1.3m가 높다는 것을 비석에 새겨진 해발로 알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알 수 없었고, 당연히 감악산 정상이 제일 높을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의외였다. 이 의외의 사실을 이정수 감사께서 설명해 주시어 알게 된 것이다. 이정수 감사의 꼼꼼함이 덧보여 우리 산악회의 자랑이고 인간문화재이다.
임꺽정봉까지 감악산의 모든 봉우리를 보았으니 감악산의 산행은 만족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에 봉착하였다. 감악산 하늘길데크가 2023년 4월 30일까지 통행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기대가 많은 만큼 실망도 큰 탓인지 나의 감정은 수직으로 떨어져 우울해지기 시작하였다.
2022년 2월 경에 하늘길데크로 올라왔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 통행제한이라니 너무 황당하여 우울하게 만들었다. 참석회원에게 이 길로 내려간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는데...... 그저 참석회원에게 민망하고 미안하기만 하였다.
하산하는 코스에 하늘길테크로 내려오지 못한 나의 감정을 잠시 추스릴 수 있는 쉼터가 나왔다. 이 쉼터에서 얼굴바위를 바라보며 위안을 삼으려 했으나 얼굴바위 조차 우울하게 보이는 것은 나뿐 이었을 것이다.
하산의 끝은 우리가 세워 놓은 주차장이었다. 신암저수지 근처에는 마땅한 식당이 보이지 않아 파주의 헤이리 마을 입구의 성동사거리에 위치한 ‘DMZ장단콩 두부마을’로 향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식도락을 즐기며 감악산 산행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