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정기토요산행기
[1345회] 북한산 추석 산행기
1933.01.01 Views 28 김형재
1345회는 산행일이 공교롭게 한가위 추석과 겹쳐서 정상적인 산행이 진행될 것인지? 한번쯤 건너뛰어도 누가 뭐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허진회원이 안내자로 최 회장이 책임감 때문인지? 참석한다고 등록이 되었고, 이어서 최명애 회원이 공식커플로 등록이 되어 최소 산행인원은 면한 상태였다.
나는 추석 전에 고향 성묘를 다녀왔고, 추석날엔 차례 모시고 친척들 만나는 일정인데 상계동 동생 집에 행사가 있어 점심을 먹고 윷이나 고스톱을 쪼그리고 앉아 기압 받는 고통보다 는 친척들과 함께 수락산을 산행할 계획으로 배낭을 준비하고 갔는데 산행보다는 기압 받는 쪽이 대세라 혼자 외로운 산행 보다는 우리 산악회 산행코스가 역으로 가면 용암문이나 대동문에서 합류할 수 있다 싶어 허진회원과 전화로 약속을 하게 되었다.
동생 승용차로 1시 25분에 그린파크 입구에 도착하여 계곡 길로 산행이 시작되었다. 정상을 바라보니 인수봉, 백운대가 유난히 선명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그 동안 등산대신 한강을 일주하면서 워킹을 했지만 역시 등산과는 비교할 수 없다. 평지 길은 4~5km 걸으면 허리가 아파 쉬게 되는데 더 험한 산행은 4~5km 단숨에 올라도 허리가 아프지 않은 것은 체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설명이 어렵다.









계곡길을 지나 도선사 가는 아스팔트길로 합류하여 진달래 능선으로 가는 쪽문을 지날 때 오른 쪽 계곡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 시선을 집중하는데 순간 특종이다! 오른손은 자동으로 재빠르게 허리춤에 카메라를 꺼내면서 능숙한 동작으로 스위치부터 누르고 목표를 향해 방향만 대충 잡고 정지 상태에서 찰카닥 디카 셔터소리를 듣고, 다시 다음 동작으로 이어진다.
약간 갈색 계통의 회색의 옷을 입은 어린 고라니가 산 기슭 쪽으로 오르려고 철조망을 향해 헤딩을 반복한다. 한참을 관망하다가 계곡으로 뛰어들어 잡아서 공원 관리소에 의뢰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으나 야생의 고라니는 날쌔게 덤플 속을 지나 계곡위쪽으로 달아나버렸다. 한참동안 헛수고를 하다 포기하고 소귀천 입구 다리에서 공원 관리인을 만나 고라니 출현을 알려주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다.
도선사에서 용암문으로 가는 길은 재미가 없어 소귀천 계곡으로 가다가 화장실 뒤로 능선을 타고 갈 생각으로 화장실에 도착했는데 공원 관리인이 지키고 있다. 주위에는 입산금지 표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을 걸었다. 용암문을 향해 가는데 도선사 방향을 지나게 되었다고 하니 처음에는 대동문으로 가란다. 재차 이리가야 일행과 약속시간에 합류할 수 있다고 하니 마음씨 좋은 공원 관리인이 나 보고 양심적이 다면서 모든 샛길은 출입금지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모른 체 가란다.
단숨에 도선사가 보이는 위치에 올라 사진을 촬영하고 이제부터 계속 능선길로 2개봉을 지나면서 만경대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촬영하다. 이 능선은 이름이 없다. 만경대와 진달래 능선 사이에 있는 능선으로 계속 오르면 북한산장 방향으로 이어지고 시루봉과 용암문 사이로 오르면 성벽이 나타나고 2개봉을 지나야 용암문이 나타나니 도선사에서 오르는 길보다는 훨씬 길고 새로운 코스를 답사하였다.
용암문에 도착하여 전화를 하니 정능 칼바위를 벗어났고, 합류하려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한다. 왕초보를 배려하는 산행이라 1시간 이상 차질이 생기다. 상황이 백운대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전에도 정릉에서 출발하여 대동문에서 진달래 능선으로 하산하였는데 오늘은 더 느린 속도로 긴 코스를 짧아진 낮 시간에 불가한 것이다. 용암문 위가 바람막이가 되어 자리를 잡고 등산객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었다. 의외로 외국인 등산객이 많았다.
기다린지 1시간 20분 만에 허진 회원의 아이~야~야~야 신호가 들린다. 맨 뒤에 최 회장과 최명애 회원의 안사람 김원장이 풍만한 체구로 나타났다. 수인사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백운대를 목표로 출발하는데 산행 속도가 백운대는 어려울 것 같다. 노적봉 뒤쪽 쉼터에서 쉬었다가 위문에 도착하니 해는 서산에 기울고 있었다. 결국 위문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백운대 정상은 무리라 다음 기회로... 어느듯 북쪽 능선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여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백운 대피소에서 쉬었다가... 인수 대피소에서 쉬고, 어두워지는 산길을 서둘러 도선사광장에 랜턴 없이 선두는 도착하고, 후미는 랜턴을 이용하여 도착과 동시에 도선사 버스가 도착하여 승차하기 시작한다. 기가막힌 타이밍이다. 일부러 맞추려해도 어려울 텐데 전혀 생각 없이 왔는데 왕초보 김원장 배려로 택시탈 필요 없이 버스를 타면서 최 회장이 대표로 6명의 교통비로 1만원을 성불하고 버스에 올랐다.
추석명절이라 식당 영업을 우려했으나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식당도 명절에는 예외가 있었다. 오늘 오붓한 추석 산행은 최명애 부부가 맺어진 결혼기념일이라며 만찬을 제공하여 박수로 화답하고, 감자전과 파전에 두부전골, 막걸리로 회포를 풀다. 오늘 산행은 왕초보와 함께 3분은 처음인 칼바위 무사산행을 배려한 허진, 최 회장과 용암문에서 합류하여 백운대 목표산행은 바라만 보고, 위문에서 하산이 시작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는 말과 같이 정기 산행기는 홈지기가 없어도 우리들의 발자취 기록이 매회 이어지고 있으니 이제 은퇴해야 할 입장이라 산행기는 처음부터 함께한 회원이 써야 당연하므로 난 갤러리만 편집 제작할 생각이 이었는데 산행기까지 당첨되었다. 3주 동안 해방되어 자유로웠는데 휴일 4시간을 산행기와 갤러리 제작으로 씨름해야하니 스케줄을 조종해야 겠다.
1345회 산행 갤러리는 허진 회원이 촬영한 사진이 도착하면 함께 편집하여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