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357회] 관악산 종주 송년 산행기

1933.01.01 Views 32 정민영

어느덧 2009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신년산행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송년산행이라니...

흰머리가 늘어가고 딸아이가 커가는 것을 볼 때마다 다시금 내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고 나이에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섰음을 느끼게 된다.

이번 송년산행지인 관악산은 서울의 유명산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가보게 되었다.

집결지가 서울대입구라? 서울대 정문 옆에 지하철역이 있었던가?

역시 서울대는 만만한 놈이 아니었다. 지하철을 내려서도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을 더 가야 했으니..





















송년산행답게 이십 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계셨다. 그중에는 오랜만에 뵙게 되는 분들도 계셨는데 우리 산악인의 귀감이신 허고문님의 정정하신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서울대를 내려다보며 눈길을 걸어 올라갔다. 학력고사 한 문제만 더 맞추었으면 서울대에 갈 수 있었는데 하는 농담을 하며. 
 





 

▼ 476 국기봉(9)





산에는 제법 눈이 쌓여 있었다. 악산답게 바위가 많았고 미끄러운 암릉은 긴장감을 갖게 만들었다. 또 중간 중간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난코스도 있었다. 송년산행까지 이렇게 어려운 곳으로 데리고 왔다는 최명애 사장님의 하소연을 들으며 정상에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였다.
 










 

많은 회원분들이 모인 탓에 세 그룹 정도로 나뉘어 하산하였다. 







 과천에서 지하철을 타고 송년회장인 노량진수산시장의 횟집으로 이동하였는데 횟집에 웬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최회장님께서 준비하신 방어에 소주를 곁들여 먹기 시작하였다. 평소에는 소주 한잔도 잘 못 마시는데 산행 후에는 썩 잘 들어가는 편이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정량을 넘어섰고, 게다가 어르신들이 자리에 찾아오셔서 한잔씩 부어주시니 거의 두병은 마신듯하다.

거의 매주 만나는 사람들끼리 뭔 할 말이 그리도 많고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여흥이 계속되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산악회로다.  

혀가 좀 꼬이고 다리가 풀렸어도 선물로 주신 배낭은 끝까지 놓지 않고 꺼이꺼이 집에 도착하였다. 문을 열고 큰소리친다. 우리 산악회는 이런 것도 준다고. 

 

오랜만에 여러 회원분들을 뵙게 되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송년 뒷풀이와 선물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회장님 이하 집행부께 감사드리며, 2010년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계속 건강하시려면 산악회에 자주 나오셔야 합니다. 산에서 맺은 인연, 산에서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첨부 : 년도별산행 갤러리 메뉴의 2009년도 산행모음 갤러를 52주 이달의 산 모습 +백두대간 +한남금북정맥을 모두 합친 갤러리를 u-book 전자책으로 제작하여 올렸습니다. 새로운느낌으로 한해를 돌이켜 보세요.

 정기 토요산행 이달의 산모습 사진 중에서 1,346회(불암산, 10월 10일), 1,348회(소요산 10월 24일) 2회가 촬영 사진이 없어 누락되었고, 백두대간과 한남금북 사진은 이달의 산 모습에 올려진 순서 대로 편집하여 올렸습니다.

다사 다난했던 2009년 기축(己丑)년을 미련 없이 보내고, 2010년 새해 庚寅년을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하면서 첫 산행을 모두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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