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행기
정기토요산행기
[1362회] 도봉산 신선대 겨울산행기
2010.01.30 Views 22 김형재
새해 경인년도 벌써 첫 달이 지나는 마지막 산행은 한국출판인산악회 6대 새 집행부가 출범하고 2회째의 산행일이다. 집행부 출범 첫 산행에는 집안 사정으로 참석치 못하고, 두 번째 산행일에 참석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날이다.
1월 산행 안내는 전 집행부에서 작성하여 산행 안내자로 공지한 것이라 늘상 해온 방법으로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입장에서 자유롭게 안내했는데, 이제는 타의반 자의반으로 산악회 부회장이라는 직함이 붙어 언행을 한번쯤 더 생각하고 실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 달라진 것이다.
6대 집행부 말기에 회원들의 참석률이 약간 저조해 걱정하면서도 후배들에게 물려 주어야한다는 생각에서 나는 홈지기 직책까지 넘겨주고 사업에만 집중할 계획이었는데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나의 산행은 자신의 건강을 위한 수단으로 행동한다. 누구의 부탁이나 체면 때문에 하는 산행이 아니기에 단독산행으로도 내 목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허지만 30여 년 동안 피땀으로 전통을 이어온 “한국출판인산악회” 창설멤버의 한 회원 입장에서 남다른 애증이 쌓인 조직을 개인생각 때문에 떠나는 것은 명분이 없고, 현재의 구성원들과의 좋은 관계를 무 자르듯이 돌변할 수 없는 일이라 판단되어 현재 보다 더 명확한 전통을 세워 즐기면서 후배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어 갈 수 있는 산악회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생각으로 새 집행부에 동참하게 되었다.
집결지 도봉산역에 도착하여 이동하면서 천 회장, 오 부회장, 김현호, 박찬익 회원이 같은 전철을 타고 왔다. 신응섭 회원은 이 코스가 처음이라 늦지 않으려고 오다 보니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고 한다. 이어서 임 총무, 홍사룡, 이석희, 허영심, 채호기. 김호중 12명이 1차 합류하여 도봉산을 향해 출발하다.
허진 회원은 오전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중간에서 합류한다고 하여 도봉산장 대피소까지 가는 길은 대로를 계속 직진하면서 좌우로 갈림길을 지나면서 초입에 많은 등산인 들이 줄어 우리 일행만의 호젓한 산행길이 된다. 처음 합류지점을 향해 가는데 전화가 왔다. 우의동에서 출발하여 도봉산 주능선에서 예상 집결지를 수정하여 석굴암 아래서 합류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다.
103년만의 폭설에 강추위가 내복을 입게 하였는데 오늘 날씨는 바람도 없고 완전 봄 날씨에 등산하기 좋은 최상의 조건이었다. 도봉산장 아래에서 상의를 벗어 배낭에 부착하고 인절미 바위를 지나 석굴암을 향해 오르는 길은 돌계단이 아직 녹지 않은 눈과 얼어버린 빙판이라 위험하여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르다.
마당바위 위쪽에서 오는 길과 석굴암 가는 삼거리에 이르니 허진 회원이 먼저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석굴암에 도착하여 관람하는데 임 총무와 김현호 회원은 불심이 깊은 불자이다. 산행 중에 만나는 사찰에서 언제나 신발을 벗고, 법당에 들어가 부처님 앞에서 삼배를 드리는 것만으로 지성이다.
오늘 이 코스는 지난여름 소수 우중산행에 이어 두 번째 인데 처음 산행 회원이 많다. 석굴암에서 만월암으로 가는 길이 비탈길 음지가 빙판이라 위험해 조심해야 한다. 만월암위 암반에서 쉬면서 만월암자에 있는 불상이 특이하게 하얀 불상이라고 안내하니 관람하는 회원은 2명이고, 대부분 피곤해서 인지? 불상은 관심 없고, 준비한 간식을 먹으면서 쉬고 있다.
만월암에서 포대 능선 정상을 가는 길은 2곳인데 이석희 회원이 앞장서서 가는데 정작 갈림길에서 예정 코스로 잘 가다가 막다른 길로 잘 못 가는 것 같아 바로잡고 포대 정상길로 가는데 쇠줄이 없는 대신 계단이 급경사로 난이도가 상급으로 처음 오르는 사람은 인내력이 많이 필요한 곳이다. 중간에 쉼터 공간에서 쉬면서 사진도 촬영하다.
포대 능선 정상부에 도착하여 남쪽을 바라보니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가 병풍처럼 펼쳐진 암봉들이 겨울옷을 입고 미소 짓고 있다. 지난번에 기록적인 폭설의 설경은 장관일 텐데 그래도 장관이다. 도봉산의 아름다움은 포대능선 정상에서 네 개의 암봉을 바라보면서 Y 계곡을 지나 신선대에 올라서 사방을 보는 경관과 주봉(기둥바위)을 지나는 도봉주능선에서 바라보는 오봉과 물개바위가 압권이다.
오늘은 Y 계곡이 빙판이라 위험하다 판단되어 우회길로 통과하여 신선대 아래에서 자운봉을 배경으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자운봉 아랫길로 하산하여 예정대로 마당바위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다. 남쪽의 우의 능선의 우의암과 이어진 도봉 주능선 위의 석양이 갈 길을 재촉하여 하산하는데 천축사길이 빙판길이라 능선 길로 가자고 박찬익 회원의 건의를 받아들여 능선 길로 하산이 완료되다.
오랜만에 근교 산행에서 난이도 상급의 도봉산 겨울산행을 무사히 5시간으로 마치고, 전에 단골집 고향산천 쌈밥집에서 즐거운 회식시간이다. 오늘 회식은 오 부회장이 양주와 함께 만찬을 제공하려고 했는데 임 총무에게 먼저 신청한 김현호 회원이 당첨되어 오 부회장은 다음기회로... 양주를 찬조하였다.
쌈밥집 중에 반찬이 푸짐한 이 집은 주인이 바뀐 것 같다. 양주와 소주에 삽겹살로 식도의 준비운동을 하면서 천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형재, 오상환 부회장 취임에 대한 인사말을 듣고, 김현호 회원의 말대로 집행부 회장단과 총무 감사까지 100% 참석하여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고맙다며 새 집행부를 격려해주어 여흥을 돋워 주었다.
그 동안 산행 중에 1명일 때도 있었지만 2~3명이 산행할 때도 있었고, 집행부가 1명도 참석하지 않을 때도 회원 중심으로 기록을 이어 왔는데... 6대 집행부가 오늘 약속한 것처럼 100% 참석한 모습이 아마도 6대 집행부는 역대 집행부 중에서 가장 막강한 팀워크로 회원과 함께 참석률을 높혀 즐거운 산행으로 제2의 전성기를 이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 도봉산 산행 발자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