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364회] 불암산 종주 순백의 산행기

2010.02.13 Views 21 김형재

346회 토요산행은 우리네 최대명절인 구정 전날이라 고향에 내려가는 회원들이 있어 참석률이 저조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금요일까지 최 명예회장, 채호기, 나까지 3명이었는데, 토요일 오전에 허 고문, 정민영, 이석희 회원이 등록하여 6명으로 늘었는데, 뒤늦게 택시로 달려온다는 신응섭 회원까지 7명으로 늘어나 기분 좋은 산행으로 반전되었다.


1346회 산행일은 공교롭게 구정 전 날이며, 둘째 주는 참석이 불가한 날인데 새 집행부에서는 어떤 경우도 임원중에 한 사람이라도 참석하여 회원만의 산행은 하지 않도록 결의한 상황이라 직책의 책임감을 갖고 자신이 산행일을 조종하여 오랜만에 불암산 산행코스 안내를 맡아 이왕이면 개미 쳇바퀴 도는 식보다는 신선하게 새로운 코스로 안내하겠다고 댓글에 예고한데로 하였다.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오니 따뜻한 햇볕이 역안 쪽보다 따뜻한 기온이 봄 날씨같이 포근하고 바람이 없어 산행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다. 몇 년 전에 이 코스를 처음 시도한 적이 있는데 1km 이상 가다가 부대 정문에 이르러 경비병 왈 길이 없다고 해서 결국에는 왕복 2km를 허비하고 택시를 타고 불암동에서부터 산행을 한 적이 있다. 이 후 당고개에서 출발 하산 길을 몇 번씩 백하면서 어느 날 작심하고 하산 길로 모험 끝에 한번 지나온 기억을 되살려 오늘은 역으로 처음부터 안내하는데 7명 모두 처음길이다.


부대옆 길이 지금은 잘 닦여져서 비교적 완만한 길이 처음부터 하얀 눈이 녹으면서 빙판으로 변해 엉덩방아를 찌어가면서도 동심으로 돌아간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하는데 최 명예회장은 평소보다 힘이 넘치는 자세로 넘어지면서 선두로 후미는 의식하지 않고 혼자 앞장서서 가고 있다.


나는 후미와 함께 오르는 길에 왼 쪽 학도암에서 오르는 3거리를 지나면 오른 쪽으로 천보사가 있는데 이길로 간다고 예고하였기에 후미와 함께 우측 천보사 길로 연등을 따라 가다보니 결국은 길을 잘못들어 헬기장 쪽으로 가고 있었다. 최 명예회장과는 정상아래서 합류할 계획이 무산되고 헬기장에서 합류하여 간식을 먹고 쉬면서 호흡을 정리하다.


헬기장 주변은 하얀 백설로 뒤 덮여 온 세상이 순백색으로 흙이 보이지 않아 밟을 수 없다. 헬기장에서 정상을 향해 가는데 전망대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불암사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는데 천보사로 갔으면 헬기장을 오르는 대신 옆길로 돌아서 이곳에서 합류하게 되어 있다.


여기서 부터는 정상길이 암반으로 빙판으로 변해 위험한데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르는데, 허창성 왕 고문님께서는 오늘도 참석회원이 적으니 등록까지 직접하시고 참석하여 젊은이도 넘어지고 야단인데 조금도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고 선두 그룹으로 정상에 올라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마치다.


신응섭 회원은 무거운 고급카메라를 메고 아름다운 풍광을 촬영하랴 따라가랴 정신이 없다고 하면서 회원들의 개인사진에 영정? 사진까지 촬영하느라 바쁘다. 시간을 보내다가 덕능고개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경사길이 심한 곳에서는 아이젠을 하고도, 이석희 회원은 엉덩이를 깔판으로 미끄럼을 타고 동심의 추억을 되살리는데 오늘은 새 신발로 미끄러지지 않고 무사히 하산하였다.


불암산은 거리가 짧아 우리 수준으로는 겨울산행 코스에 적합하다. 순백의 깨끗한 무먼지 산행으로 덕능고개를 통과하여 수락산 입구 편편한 곳의 눈 위에 접이식 의자를 펼치고 둥그렇게 모여 앉아 신응섭 회원이 준비해온 사과와 떡을 먹고가야 한다면서 이른 시간을 휴식으로 즐기면서 정민영 회원을 모델로 하얀 눈 위에 눕게하고 작품사진을 촬영하고, 당고개역에 도착하니 5시 30분이다. 오늘 4시간 동안 즐산으로 무사히 산행을 종료하다.


당고개역 주변의 식당가에서 지난주에 비교했던 춘천 닭갈비집에 들려 오늘은 닭한마리 탕을 주문하고, 막걸리로 여흥을 즐기는데 오늘의 만찬 비용은 허 고문과 최 명예회장이 내려고 했지만, 정민영 회원의 신청을 정식으로 받아들여 박수로 화답하고 가래떡과 칼국수 사리에 맛있는 김치를 혼합한 국물이 일미였다.


오늘 산행에 참석한 회원 중에 채호기 회원은 신정을 지내기 때문에 구정이 특별한 의미가 없어 참석하였고, 다른 회원은 구정이라도 집안에 도움을 주지 않아도 되는 위치에 있는 회원들은 집안 보다는 자연이 좋아 눈 구경도 하면서 시종 무먼지 깨끗한 산행으로 심신을 단련하는 1364회도 즐산이었다.

- 눈 덥힌 불암산 우리들의 발자취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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