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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0회] 축령산~서리산 나들이 산행후기
1933.01.01 Views 19 김형재
- 축령산 나들이 소풍 산행후기
축령산은 서울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애매한 위치라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산이다. 지난주 지리산 산행 때 협의되어 산행지로 결정된 것 같다. 첫 주는 교외 산행으로 공식화 되었고, 지난달에는 철쭉꽃 구경하다보니 미루다가 마지막 주가 되었는데, 연속해서 교외 산행을 하게 되었다.
가까운 곳이라 9시에 집결지에 도착하여 김현호, 김형재, 김호중, 오상환, 이석범, 이정일, 임순재, 장남덕, 장정화, 진성민, 채호기, 천승배, 최명애, 최태경 총 14명이 버스를 타고, 오늘 안내자는 최태경 명예회장인데 저마다 1주 만에 혹은 몇 달 만에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정신이 없다. 나는 운전기사에게 목적지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강변 북로를 지나 새로 개통된 경춘 고속도로를 이용 돌아가도 빠르다는 운전기사 말대로 생각보다 더디게 도착하였다.











나는 오래 전에 건대산악회원일 때 천마산을 가본 경험으로 가까이 있는 축령산(879m)을 검색해보니 특징이 칩엽수 잣나무가 산 아래쪽에 분포되어 피톤치드[phytoncide] 나무에서 방산(放散)되어 주위의 미생물 따위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 물질. 산림욕 효용이 인체에 나쁜 암요소를 죽이는 효과가 있어 최근에 환자 요양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축령산 인접한 곳에는 전원주택지로 오래전부터 개발되어 지금은 자리 잡힌 느낌이다. 버스에서 내려 안내도를 확인하고, 처음 산이므로 함께 가야하는데 안내자는 따라 오겠지 근교산처럼 생각한 것인지 앞장서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르다가 후미가 오지 않아 기다리느라 시간을 지체하다. 결국 전화로 후미는 다른 길로 정상을 향해 가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늦게 오르기 시작하다.
산세가 높지도 않는데 초입의 경사도가 심해 가파른데 주변에 숲 사이사이에 방갈로와 휴양지로 주차장 까지 시설물이 제법 갖추어진 곳을 지나 삼거리에서 나누어진 일행과 합류하여 수리바위에 올라 전망대가 신록이 어우러진 계곡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소처럼 디카를 꺼내어 촬영하는데 짜증이 난다.
디카가 이제 수명이 다된 것 같다. 스위치 작동이 안 된다. 렌즈가 아웃이 안 되어 비상수단으로 배터리를 분리하였다가 다시 삽입하고 온하면 렌즈가 돌출되어 촬영하고 아웃하면 렌즈가 인이 되어야 하는데 그대로다. 이때도 배터리를 열고 분리하였다 삽입하여 껐다가 다시 촬영할 때마다 전에는 이런 상황은 없었는데 오늘부터 새로운 증상이다. 매번 불편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 카메라는 산악회 공금으로 구입당시 2005년 8월 6년 동안 × 54주 = 324주×150장 = 48,600장과 동영상까지 하면 5만장 이상 자료를 만들어낸 편이다. 잘못된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지우고, 괜찮은 사진은 상태가 나빠 그래픽프로그램으로 보정하여 가장 선명한 상태로 손질하니까 고급카메라 사진과 비교해도 시각적으로는 더 어둡지 않고 잘 보이게 만든 사진으로 서비스한 것이다.
그 동안 비 오는 날이면 습기로 줌 기능이 안 되어 수리를 5번 했는데, 이제 노후하여 전원이 말썽이 되어 더 이상 불편해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오늘 사진은 불편해서 필요한 사진만 촬영하였다. 월요일 AS를 상담해보고 새로 구입하든가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축령산 정상가는 길은 왼쪽은 능선이고, 오른쪽은 가파른 협곡 절벽에 암반으로 험한 길이다. 가볍게 생각하고 가다보니 실제는 어렵게 힘들게 오른 정상이다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조금 아래 능선에서 준비한 김밥과 간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경사도가 심한 8부 능선을 내려온 이후부터는 서리산까지 임도 같은 넓은 길은 육산으로 산책코스로 변해 힘들지 않고 서리산에 도착하다.
서리산 정상에서 마지막 철쭉나무 한그루를 만나 반갑게 촬영하다.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휴식을 취한 후 서쪽으로 철쭉 군락지가 있는데 꽃은 모두 지고 잎이 무성한 채로 등산로 꽃길이 그늘로 변했다. 이제 출발점으로 원을 그리면서 하산길이다. 코스가 짧아 3시간인데 하산하면 4시 30분이라 화채봉을 하나 더하고 가면 딱 맞겠는데 동의하는 사람이 1명만 있으면 하겠는데 아무도 응하지 않는다.
결국 포기하고 하산이 완료된 지점 계곡에서 족탁을 하고,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귀경길에 음식집을 몇 군데 탐색한 끝에 삼결살집에서 막걸리와 소맥을 취향대로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귀경했는데 해가 동동 떠 있다. 올림대교를 지나면서 아차산을 하나 더하자고 누군가 제안하는데 동의하는 사람이 없다.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 날도 있구나. 허지만 안내자는 거리 소요시간을 계산하면서 성의 있는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하루를 보람 있게 목표산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원 중에는 오랜만에 참석한 진성민, 장남덕 회원이 참석하여 반가웠고, 장정화 회원이 지난주 지리산에서 케온 쑥으로 만든 떡 한 조각에서 지리산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아직은 훈련이 덜 된 최명애 회원의 지구력이 돋보인 즐거운 산행이었다. 교외 산행에서 귀경 했는데도 해가지지 않는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