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387회] 불곡산 종주 산행후기

2010.07.24 Views 36 박찬익, 김형재

정말 오랜만에 토요산행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산행을 소홀히 했으며 그만큼 나의 생활리듬과 건강은 살피지 못했다. 혹자는 왼 삼복더위에 등산이냐고 하겠지만 산은 언제 찾아도 우리를 말없이 반겨준다

제기동역에서 1호선 전철을 12에 타고 양주역을 향해 달렸다. 어느덧 계절은 온 천지를 녹음으로 덮었고 교외로 접어들자 농부들의 희망이 푸게 푸르게 그 흘린 땀만큼 자라고 있었다.

양주역 하면 꾀 먼 거리로 여겨 지는데 45분 쯤 걸려 역에 도착했다. 날씨는 찌는 듯 더웠으며 시간이 남아 역사주위를 돌아 보고 있는데 최태경 전임회장님께서 반갑게 나를 맞이해주었다. 이어 산행에 참석할 회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예정된 등산로로 산행이 시작됐다.

오늘의 산행은 양주시청에서 출발하여 상봉을 지나 임꺽정 봉을 밟고 조금 돌아서 양주삼거리로 내려오는 즉, 불곡산 종주코스로 4시간 가량 소요되는 거리다. 양주역에서 시청까지는 포장된 도로를 따라 약 15분간 걸렀는데 주위의 경치가 전원주택하나 지어 놓고 유유자적 살고 싶은 명경 이였다.

시청에서 뒤산을 오를때 벌써 익어가는 복숭아가 탐스런 자태를 자랑했고, 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1보루 2보루는 더운 날씨지만 어렵지 않게 산행이 진행되었다. 4보루와 5보루 사이에 다른 코스로 와서 기다리고 있는 홍사용, 김유영 회원과 합류하여 가져온 간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등산의 즐거움을 이야기 했다. 여기의 소나무는 절경 이였다.

우리는 5보루를 지나 상봉을 향해 가면서 불곡산의 진경에 취해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감탄사를 뿜어냈다. 기암절벽이 소 설악산을 연상케 했으며 바위능성은 신의 섭리를 그대로 인간에게 전해주는 듯했다. 등산 인으로 아쉬운 점은 초보자를 위한 안전 철 난관과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인데 산행의 대중화를 위한 장치라고 넓어진 마음으로 이해했다.

상봉은 469미터로 해발은 높지 않았으나 실제 느끼는 높이는 상당히 높은 느낌이였다. 우리는 여기서 기념촬영을 하고 임꺽정 봉을 향해 구슬땀을 흘렸다. 
간간히 불어오는 여름 바람을 그 어느 냉방장치에 비기랴! 임꺽정 봉에 도착하니 한때 의적으로 부폐 한 세상을 바로 잡고 약한 사람 편에서 의리를 지켜 천하를 떠들썩하게 했던 임꺽정의 기상을 잠시 그려보게 되었으며, 오늘 나는 의리의 편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새삼 생각게 했다.

임꺼정봉에서 내려와 양주3거리로 내려오는 코스는 우리에게 의외의 선물을 가져다주었다. 바위사이를 아슬아슬 지나가야하는 스릴도 느끼고 ,코끼리 바위 ,악어 바위, 바위 탑, 이상한 동물형상을 한 바위들이 시선을 잡아 하산하는 것을 잊게 했다.

오늘 산행을 5시 40분에 삼거리에 도착함으로 끝이 났으며 <돼지 식당>에 돼지고기는 출장가고 장모님이 금방 차려 올린 듯 토종닭백숙이 구미를 당겼다. 날씨는 더웠으나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 키니 세상에 부러울 것 이 없다.

서울행전철을 타고, 오늘은 먼가 이룬 것처럼 마음부자가 되었고 피곤한 몸은 단잠을 청했다.


글 : 박찬익/ 사진 김형재

양주역-불곡산 1보루- 여우고개 - 상봉 - 상투봉 - 임꺽정봉 - 신코스 능선 사진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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