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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토요산행기
[1389회] 운달산 종주 산행후기
1933.01.01 Views 21 이동준
참석인원 : 천승배,이정일,허창성,홍사룡,김형재,오상환,박연,채호기,김호중,허영심,김현호,김유영,허진,김경미,장남덕,이동준,이병덕 외 산행시간 : 합정출발(07:00) - 운달산입구주차장(10:50) - 산행시작(11:15) - 산행마무리(16:00) --- 총 4시간 45분 산행코스 : 김룡사 - 대성암삼거리 - 운달계곡(냉골) - 장구목 - 전망대 - 운달산정상(1097m) - 화장암 - 대성암 - 김룡사 이번 산행은 경북 문경의 운달산이다. 이전엔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이름이다. 헌데 경북쪽에 자리잡은 산들은 제 각각의 존재감을 나름대로 분명 간직하고 있을 거란 기대를 갖고 전날 늦게 참석 등록을 하고, 산행 준비도 대략하고 빨리 취침하기로 한다. 새벽에 일어나니 서울은 비가 제법 굵게 쏟아지고 있다. 산행지 날씨를 검색해보니 서울 이남은 비가 오지 않고, 특히 문경지방은 오전에는 맑고 오후에 때로 비가 올 수 있다는 기상예보다. 반포대교 남단에서 일행과 합류하고 중부고속도로로, 영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IC를 경유해서 문경으로 접어든다. 예보대로 문경은 맑은 날씨. 문경에 접어들면서부터 이정일 고문님의 고향지방에 대한 설명으로 모두들 문경의 아름다움에 심취한 모습들이다. 고향! 듣기만 해도 참 정감이 가는 단어 그리고 참 편안한 느낌! 지나면서 보이는 농촌 가옥들과 그 안의 모든 풍경들이 소박하고 아름답다. 고문님의 고향자랑이 반쯤 섞인 설명과 함께 우린 어느새 운달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11시 45분 주섬주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김룡사로 향하는 넓고 호젓한 길! 산행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엄청난 크기의 전나무들에게 압도 당한다. 흡사 속리산 법주사 입구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지만 수령 2-3백년이 되었다는 전나무들이 도열한 모습은 운달산의 만만치 않은 자연의 내공을 발산하고 있었다. 김룡사! 신라 진평왕10년에 운달선사가 창건했다는 자연속에 조화롭게 자리잡은 김룡사를 지나서 부터는 최근 많은 비로 인해 계곡의 수량과 물이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 물끼리 부딪치는 소리 또한 풍부하다. 회원들 모두 연암 박지원이 되어 제각기 계곡의 물소리를 감상한다. 깊은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가(一夜九渡河歌)>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물이 산과 산 사이로 흘러나와 급한 경사와 바위 등의 굴곡에 부딪혀 울부짖는 듯이 들리기도 하고, 전차 만대가 굴러가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그러나 그 소리는 듣기에 따라, 듣는 이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들을 수 있음에~~ 산속의 집에 누워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슬플 때, 기쁠 때, 화가 날 때 들려오는 소리가 모두 다르다고 하였다. 박지원은 이렇듯 당시의 감정에 따라 하나의 현상이 다르게 느껴져 사물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하여 변화무쌍한 개인의 감정을 배제해야한다 일설했으나, 어쩌랴!! 우린 변화무쌍한 일개 인간인 것을!!! 인간다움! 자연스러움! 이들로 인해 사물은 변화 가능하지 않으랴?? 약 1시간을 이런 폭포수와도 같은 물소리와 너무나 인간미 넘치는 회원 15명은 해가 들지 않는 어두운 숲속 계곡길을 따라 산행을 함께하고 있다. 장면1 --------- 나: 와! 삼림욕이 따로 없네요! 허고문님: 그럼! 특히 아침부터 오후 2시정도까진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와 삼림욕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지! 또 이럴 때 계곡에 물도 담그고~ 나: 예? 계곡에 물을 담가요??? ㅎㅎ 허고문님: ㅎㅎ 말을 알아들을 만한 사람이 왜 그래? 하하 나: 하하! 아이고 죄송합니다. 허감사: 으이그! 어른말씀에 딴지나 걸고... 하하 허고문님: 아니야! 원래 모든 즐거움은 조크에서 출발하는 거야! 하하 하하하 하하하!!! --------- 이런 저런 즐거움과 삼림욕으로 우린 계곡의 시원함으로 인해 배고픔도 잊고 발걸음이 가볍다. 서서히 등산로가 가파르게 바뀌고 뱃속도 요기를 원하는 시간이다. 장구목을 지나 전망대 부근에서 김밥으로 요기와 적당한 휴식을 갖는다. 이 김밥은 문경이 처갓집이신 이병덕 사장님이 중간에 우릴 위해 삶은 옥수수와 함께 준비하신 음식이다. 산행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처갓댁에 일정이 있어 저녁 뒷풀이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산행에는 불참! 잠깐의 휴식을 뒤로 하고 정상을 향해 다시 출발한다! 14시 20분 1097m의 운달산 정상이다. 정상표지석에는 용암산이라는 또다른 이름도 함께 적혀 있다. 정상까지 우린 풍부한 계곡물소리! 하늘이 보이지 않을 듯 울창한 숲! 비교적 교통이 불편해 거의 인적이 드문 한적함! 우리들만이 공유하는 넉넉함! 운달산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넉넉한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우리 모두에게 선물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헬기장을 지나 꾸준하게 진행되는 내리막길! 오늘의 높은 기온으로 인해 등산복은 이미 다 젖은지 오래다. 그러나 우린 하산길 마무리 즈음에 나타날 시원한 계곡을 생각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소박한 하산길을 재촉하고 있다. 장면2 ---------- 허감사: 잠시 쉬었다 가요! 허고문님: 그러지 뭐! 허진사장: 난 그냥 갈래요.. 허감사: 허고문님! 아드님이 어떨땐 얄밉지 않아요? 허고문님: ...... 잘 모르겠는데!!!??... 허진,김경미,이동준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동준: 그걸 물어보는 허감사님이 더 얄밉지 않아요? 하하하 하하하하!!! ---------- 1시간을 이렇게 내리막을 따라 내려올 때쯤 아래쪽에서 들리는 계곡의 물소리! 대성암 삼거리 부근의 계곡에 도착하니 미리 내려오신 몇몇 분들은 저쪽 계곡에서 온몸을 드러내시고 족욕? 전신욕?에 여념이 없으신 모습이다. 그틈에 우리도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자연의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다.. 17시10분 버스 도착 족욕과 이런 저런 경치구경과 여유로움으로 버스에 도착한 우리는 이제 식사를 위해 버스에 모두 탑승하고 문경 시내 금강산가든으로 출발한다. 전에 백두대간 6기를 격려하는 차원으로 조령을 산행하고 들렸던 식당이다. 그날 우린 많은 술자리의 뒷이야기를 남긴 곳이기도 하다. 식당에 도착해서 구워지고 있는 약돌돼지구이를 보며 입맛을 다시고 있는 즈음 이병덕 사장님이 집에서 직접 담근 오미자 술을 들고 나타나신다. 서울에서 먼 이곳에서 우리 동료가 다시 나타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모두들 산행에 대한 이야기와 음식과 반주로 즐거움이 한층 고조되어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이정일 고문님께서 저녁을 모두 부담하신다는 발표에 우린 박수로 화답하고 술이 익어가는 문경의 밤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서울로 출발하는 버스에서 난 얼마나 수다를 떨었던지~~ 여자들의 수다 이상의 시끄러움으로 잠을 청하시던 다른 분들의 잠까지 방해하는 무례함을 저지른 것은 아닌지? ‘혹 그랬다면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버스에서 하차할 때 홍사룡 사장님의 한마디가 오늘의 나의 이미지에 방점을 찍어 주신다 “이사장 참 수다쟁일세” 하!하! 너무나 즐거워서 오랜만에 수다로 오버한 절 모두들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회원 모두들 뜨거운 여름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함께한 회원 모두들 감사드리고 특히 허창성고문님, 이정일고문님, 이병덕사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경에 도착할 때 즈음 사모님의 응급실행 소식으로 도중에 돌아가신 장남덕 소장님 사모님의 쾌유를 회원 모두를 대신해서 기원합니다.
코스 : 주차장- 김용사- 냉골- 전망대- 정상- 북쪽 능선- 대성암위 삼거리- 주차장
1389회 운달산 산행 사진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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