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토요산행기

[1393회] 도봉산(우이능선~송추폭포) 종주 산행기

1933.01.01 Views 22 김형재

이번주 1393회 산행은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산행하기 좋은 날이라 많이 참석할 줄 알았는데 금요일까지 등록한 회원이 김현호, 천승배, 김형재까지 3명 뿐이라 단출한 산행을 예상했는데 이후 허진, 김경미, 박찬익, 정봉순, 최태경 신응섭 회원까지 9명으로 늘어 저조하지는 않았다.

나는 어머니를 입원에서 운명, 장례식까지 3주 동안에 일생에 망극한 대사를 졸지에 치루느라 이번 주 빠지면 1달 만에 산행으로 공백이 커서 산행으로 몸을 추스르고 일상에 복귀하려고 집결지에 가는데 졸다가 1역을 더 가서 쌍문역에서 내려 다시 1역을 되돌아가 수유역에서 하차해 우이동 글자만 보고 버스를 탔는데 130번이 좌회전 하지 않고 직진한다.

순간 버스 천정에 붙은 행선지를 보니 방학사거리에서 좌회전으로 목적지에 간다. 알고 보니 이게 훨씬 빠르다. 버스 전용차선으로 방학사거리까지 가서 4정류장만 지나면 그린파크 앞이라 1정거장을 백하지 않고 바로 갔으면 출발시간 전에 도착인데 5분 정도 늦을 것 같아 천 회장님께 전화로 따라갈 테니 출발하라고 했는데 다른 회원들이 평소길로 오는데 공사 중에 버스 정류장이 많아 늦는다고 한다.

오늘 안내를 맡은 대장까지 늦어 기다렸다가 3분은 산에서 합류하기로 하여 출발하는데 곤파스의 위력은 산 아래 숲의 잔가지와 약한 줄기가 부딫이면서 꺾이어 산행길이 살아 있는 낙엽을 밟는데 후각까지 발동이 걸린다. 조금 있으면 도토리 열매가지를 다람쥐들이 겨울 식량으로 잘라 떨어트리는데 아직 여물지 않은 도토리 열매까지 수북하게 떨어져 다람쥐, 청솔모 등의 산 짐승들 식량이 걱정된다.











오늘 이 코스는 우이암 능선과 도봉 주능선을 지나 송추폭포(절경) 계곡으로 종주 코스인데 날씨가 마지막 발악인지 바람 한 점이 없는 찜통속의 온도에 오르막길이라 모두들 한 템포씩 늦는 것 같다. 난 오랜만에 산행이라 평소처럼 몸 상태를 점검한다는 생각으로 길가의 철탑을 지나 3거리 쉼터까지 김현호 회원과 함께 쉬는데 대충 30분 이상 왔는데 우이동 입구에서 1.5Km 표시된 안내판을 보니 잘못 된 것 같다. 내 짐작으로는 2.5~3km는 족이 된다고 생각한다.



후미를 기다렸다가 원통사에 도착한 불자들은 대웅전 부처님 앞에 삼배를 드리고, 다른 회원은 절 구경을 한다. 원통사 옆길로 우이암 능선으로 가는 길은 가팔라 숨이 차는데 나무계단을 만들어 산행길이 편안해졌다. 우이암 능선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피로를 풀어준다. 후미를 기다리면서 쉬는데 지난 남한산성 종주 때 가입한 신참 정봉선 신참회원께서 제공하는 요구르트를 보니 김호중 회원이 떠오른다.




신응섭 회원의 잘 익은 귤로 갈증을 풀고 있는데, 홍사용 회원의 전화를 받고 보니 바로 옆 봉에서 목소리까지 들린다. 등록하지 않고 여성봉에서 부터 일찍 산행으로 우이암 능선에서 합류하였다. 허진, 김경미 회원은 칼바위 아래에 있다고 해서 협의 끝에 도봉 주능선에 올라 오봉과 물개바위 칼바위 암릉을 배경으로 촬영하다.
 



오다보니 4명은 오봉쪽으로 이탈하고 5명이 칼바위 아래에서 허진, 김경미 회원과 합류하여 7명이 오봉쪽으로 내려가다가 송추폭포 계곡으로 가는 길이 가까운데 반대로 먼 길을 택한 4명과 전화로 폭포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우리는 천천히 피턴치드를 마음껏 마시면서 송추폭포 상류 계곡 건너는 길에서 시원한 족탁을 하다.



10분 하산길 협곡에 물소리가 요란한 것이 폭포를 알려준다. 여기서도 한 컷 촬영하고 하산하면서 사패산에서 내려오는 3거리까지 오봉쪽에서 오는 길은 없었다. 오봉 탐방소 아래쪽까지 하산이 완료되는데 2주 전까지는 피서객들로 북새통 이였다고 하는데 오늘은 한산하다고 한다. 다 내려 왔는데 최 명예 회장 전화가 왔다. 여성봉에서 계속 직진하면 합류가 불가한데 알아서 우측 오봉 탐방안내소로 하산하여 오늘 11명이 모두 합류하였다.




합류지점에서 가까운 위치에 새로 오픈한 향원식당을 오상환 부회장님이 강추하는 바람에 천 회장님 왈 여기는 비싸고, 맛이 없다고 하는데도 들어갔는데 느낌이 가정식으로 노부부의 손맛이 있어 보인다. 닭백숙과 탕을 시켜 놓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오늘 만찬은 내가 낼 계획 이였는데 박찬익, 정봉선 부부가 참석으로 안내까지 하면서 하산 길에 먼저 예약이 되어 다음으로 미루고 산행기를 쓰게 되었다.

 



노부부의 서툰 솜씨가 더 정들어 보여 기다리면서 인생사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와 자연사는 일맥상통한다는 체험담과 곤파스의 위력, 계절의 변화 등 일상의 잡다한 대화로 여흥이 무르익는데 주문한 음식이 등장하여 배가 부른데 후식의 서비스가 좋아 이 코스로 하산하면 이 집을 단골로 정하기로 하다. 노부부가 언제까지 할지? 모르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나는 내일 고향에 가기 때문에 산행기가 하루쯤 늦어진다고 예고하고... 오늘 산행은 마지막 무더위를 이열치열로 극복하면서 목표산행으로 마무리를 하고 버스를 타고 구파발 불광역에서 전철을 이용해 2차 없이 귀가한 날로 기록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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