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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5회] 대둔산 종주 산행후기
1933.01.01 Views 22 김형재
1395회 산행은 한국출판인산악회 정기산행을 금남정맥팀과 함께 합동산행으로 공지되어 어느 때보다 산행회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홈페이지에 등록 회원이 의외로 부진하였다. 추석 전이라 귀향하는 회원들은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집결지에 도착하니 등록한 회원 김형재, 김호중, 오상환, 이병덕, 이정일, 임순재, 임승규, 장정화, 조은상, 채호기, 천승배, 허영심 총 12명 확인되어 7시에 출발하다.
나는 대둔산을 전북 완주군 쪽이 활성화되어 2번 산행 경험이 있지만 금남정맥 코스로는 처음이기 때문에 다른 각도에서 답사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는데 마침 날씨도 청명해 우선 촬영 조건이 좋아 다행이었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귀향 전쟁을 예상했는데 차량은 잘 빠지고 있었다.
오늘 산행의 목표는 금남정맥 6구간이라 충청북도 논산 벌곡면 승전교 오른쪽 계곡길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울창한 숲이 그늘을 제공하여 아직도 따가운 햇볕을 차단해 주어 좋았다. 오르막길에 접어들면서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바람이 없으니 찜통 산행으로 내의가 젖어 내의를 벗고 티셔스 하나만 입으니 기능성 등산복이라 조금은 시원해 땀이 덜 나는 것 같다.















금남정맥팀의 이정일 대장, 이병덕 총무의 오랜 산행 경험을 믿기에 나는 정맥산행 정보를 준비하지 않았는데 첫 번째 숙제 독도법이 기다리고 있었다. 계곡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는데 오른쪽 세리봉과 왼쪽 마천대 삼거리에서 방향을 잃고 고민이 시작되었다. 장정화 회원의 지도를 보니 햇갈리게 되어 세리봉쪽인 것 같다고, 한 동안 따라가다가 보니 정상부가 암반지대인데 육산이고 방향이 아니다 싶어 백하여 마천대로 방향을 바꾸어 정코스를 찾는데 덤으로 왕복 1km는 알바를 한 셈이다.
산행기를 쓰면서 확인해 보니 진혁진 산행지도는 정확하게 되어 있다 이걸 출력했으면 고생을 면하는데... 세리봉 다음은 계룡산으로... 마천대는 대둔산으로 되어 있으니 처음부터 마천대로 갈 텐데 여기가 함정이었다. 참고: 진혁진 산행지도에는 금남 5~6구간이 우리가 되돌아온 세리봉이 수락재에서 오면 세리봉을 지나서 깔딱재- 서각봉- 마티재(대둔산)으로 되어 있는데 또 다른 코스가 있는 것 같다.
서각봉 아래쪽 전망 좋은 능선에서 준비한 주먹밥으로 점심을 떼 우는데 이구동성으로 충청도 인심을 탓한다. 수락종점 대둔산식당에서 1인분 5,000원짜리 주먹밥이 바가지를 씌운 것 같다. 준비한 간식으로 부족함을 채우고 다시 산행은 계속된다. 서각봉에서 대둔산 정상은 완만한 능선이라 가파르지는 않는데 보편화된 등산로가 아니라 암봉의 능선길은 칼바위와 같이 험한 길이다.
마천대(대둔산 정상)를 전북 완주군 케이블카, 구름다리 철계단을 내려다보면서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에서 동서남북으로 확 트인 경관은 날씨가 청명해 더 멀리 보여 피로한 시력에 활력소가 되어 등산이 시력을 치유해 준다는 말이 공감이 된다. 철계단을 오르면서 보지 못한 곳의 산 너머에서 부터 대둔산 정상을 지나 배티재까지 종주하는 코스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코스이다.
금남정맥 팀이 있어 아무나 체험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산야 대둔산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이제 고생끝 행복시작이다. 본격적인 하산길이 험한 협곡이라 몸에 중심을 잡지 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힘은 덜 들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더 위험한 것이 하산길이다.
선두로 가던 이정일 고문, 오상환 부회장, 나는 후미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300m 정도 떨어진 산 아래 장군약수터 안내표지를 보고, 자동으로 배낭을 벗어 놓고 물병만 들고 내려간다. 날씨가 무더워 물이 바닥이라 장군 약수터에 도착해 보니 오길 잘했다. 꽤 높은 곳인데 놀이시설과 함께 약수는 암반수로 오염되지 않은 이끼가 무성하고 바위에서 흐르는 물을 바가지로 떠서 먹는데 아주 시원하고 맛이 있다.
내려온 길을 오르니 이마에 땀방울이 생기고 숨이 차다. 아까운 물을 나누어 먹고, 한참을 내려 왔는데 장군 약수터로 가는 안내표지를 발견하고, 아쉬웠으나... 다음기회가 오면 다시 오르는 일 없이 바로 하산해야지 다짐하면서... 가파른 하산 길은 스틱이 도움이 된다. 양손으로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서 무릅에 충격을 분산하여 관절을 보호해 주는 것 같다. 동시에 팔운동도 되니 전신 운동이 된다.
배티재는 전라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선이다. 충청도에서 산행이 시작되어 전라도로 하산을 하고 대둔산 정상을 바라보니 역광이라 산이 그림자로 보이지만 순간 월출산이 연상된다. 철계단이며, 암봉들의 산세가 흡사하다. 산의 높이도 대둔산(878m), 월출산(808.7m) 같은 800m 급이라 가장 닮은꼴인데 월출산이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더 닮은 꼴 산이 될 것이다.
참고로 원래 인삼의 고장 금산군이 전라북도에 속했는데 박정권때 김종필 파워가 충청도로 편입 되어 전북은 완주군 하나지만 대둔산의 핵심 관광 관리는 전북의 완주군 자치권이 좌우한다.
금남정맥 6구간이 무사히 완료되고 저녁 식사를 전에 마음에 들었던 식당을 찾아서 제주산 흑돼지 삼겹살에 소주로 피로를 풀면서 여흥이 무르익는다. 오늘 날씨가 청명한 만큼 무더위와 싸우면서 한 여름 산행으로 땀을 많이 흘러 더위에 약한 회원들이 더 힘들은 것 같다.
1395회 산행은 한국출판인산악회 집행부 100% 참석으로 정기산행을 금북정맥팀 지원산행으로 의미 있는 산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