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금남 호남정맥 제2구간 (밀목재~차고개)시간대

2011.05.25 Views 79 신나그네

금남 호남정맥 제2구간 (밀목재~차고개)시간대 ..........................때; 2011년 5월 21일 (토) ..........................산행시간 ; 10;10~16;30까지 (총 5시간 20분) ..........................동행한 산우들 ; 김유영, 박연, 이정일, 임순재, 임승규, 조은상, 허영심 (7명) 07;00 합정역 출발 07;20 남부터미널 / 잠에서 깨자마자 시계를 보니 새벽 4시도 채 되지 않았다. 버릇처럼 오늘 산행날씨가 걱정되어 얼른 TV버턴부터 눌러 보니 ‘현재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고, 낮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충청이남 지역에서는 오후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린다’는 예보이다. 그로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아침 6시에 맞춰 놓은 알람 벨 소리에 다시 일어났다. 등산 준비를 마치고 7시가 되어갈 무렵인데, 전화벨이 울린다. 조은상 회장이다. 엊저녁 과음으로 지금 일어났기 때문에 약속 시간을 못 맞출 것 같다며, 피곤한 목소리에 무척 난감해 하는 눈치이다. 그러면 약속장소에서 약간을 기다리기로 하고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벌써 김유영 대원이 먼저 와서 기다린다. 점심 김밥을 합정동에서 준비할여고 하였는데 그곳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바빠서 남부 터미널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단다. 이곳에서 점심 김밥 준비 07;47 남부터미널 출발 / 처음 만나는 운전기사 분이다. 본인은 속력을 내는 사람이므로 조수석에 앉은 김유영 대원에게 뒷좌석으로 가든지 아니면 안전벨트 착용을 부탁하고는 고속도로로 진입 한다. 08;58 탄천휴게소 아침식사 / 천안 논산 고속도로위에는 비가 내린다. 그런 데도 이 젊은 운전기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가 공언한대로 전속력을 내어 질주한다. 좀 늦더라도 좋으니 천천히 가자고 부탁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으며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까 그럭저럭 한 시간을 소비하였다. 10;00 탄천휴게소를 출발하여 장수 IC에 진입하니 이곳에는 비도 전혀 오지 않았고, 가끔 햇빛도 비친다. 11;00 밀목재 도착 /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막 출발하려는 데 잘 가꾸어진 길옆 꽃밭 울담 농가의 안마당에 고사리를 삶아 너는 세 사람(?)의 모습이 정겨워 각기 한 컷씩 찰가닥. 11;12 밀목재 출발 / 어디를 봐도 ‘밀목재’란 표지는 보이지 않는다. 덕산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된 주민들을 이곳으로 이주시켜 새로 만든 ‘덕산마을’이다. 꽃 담장에 깔끔한 골목길, 정겨운 마을이다. 11;16 시멘트 임도에서 좌측 산길로 본격 산행에 접어든다. 11;30 논개 활공장(900m) / 분지형태에서 내려다보는 광활한 세상, 패러글라이딩이나 한번 배워 뛰어 내려 볼까. 하는 충동까지 느끼게 하는 전망 또한 일품이다. 12;05~12;15 사두봉(蛇頭峰 ;1014m)정상 / 산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뱀 머리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사두봉이다. 또한 이곳 봉화대의 머리가 한양에서 봤을 때는 우측 봉화대 꼬리에 해당한다고 해서 옛 지명으로는 ‘봉우두미(蜂友頭尾)’라고 했단다. 묘가 2기가 있는데 그들의 후손이 이 산의 내력에 관하여 잘 설명해 놓았다. 오늘의 최고봉이다. 12;16 봉수대 / 묘2기를 지나면서 산죽이 100m가량은 우거졌다. 산죽 숲이 끝나는 지점에 돌 덩이들이 무너져 너주레하게 흩어진 곳을 지나려다 보니, 길 양쪽에 돌탑 2기를 쌓아 놓고 그 위에 ‘사두봉 봉수대’라는 글자가 40cm쯤은 되는 나무토막에 적혀 있다. 봉수대의 흔적을 남기기 위하여 전북 체신청 탐사대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나마 이 글씨라도 없었더라면 관심 없이 지났을 건데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봉수대가 제일 높은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왜 이곳 봉수대는 정상에서 더 내려와 낮은 곳에 자리 잡고 있을까? 하는 것은 의문은 그대로 남는다. 13;00 바구니봉재 / 안부 4거리 13;10~13;30 작은 봉우리에서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13;50~13;50 당재 / 안부 5거리이다. 뜬봉샘 3.2km, 바구니봉재 1.8km 라고 쓰인 표지목이 있고, 全州母岳山岳會에서 마련한 吳炳潤산우의 추모비가 있는 그 뒷길로 들어선다. 14;17 급하게 시멘트 임도에 내리서서 좌측 길을 따른다. 14;20~14;35 수분재 / 수분재 보다는 오히려 `뜬봉샘` 표지석을 더 크게 강조 한 것으로 보아 뜬봉샘이 의미가 더 깊나 보다. 빗물이 떨어져 장수읍과 번암면을 가르고 흐른다는 뜻의 水分이란다. 남쪽방향으로 흐르는 물은 전남 망덕포구로 흘러 들어가 섬진강을 이루고,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군산 하구언으로 흘러 금강으로 갈린다는 뜻의 수분재이다. 또한 뜬봉샘이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신무산 중턱에 단(壇)을 쌓고 백일기도를 드리는 마지막 날 새벽에 오색찬란한 무지개에 봉황이 타고 하늘로 오르는 순간 ‘새 나라를 열라’는 천지신명의 게시가 들리는 것이다. 이성계는 무지개와 봉황이 오르는 그 곳을 따라 가보니 옹달샘이 있었는데, 그길로 이성계는 壇 옆에 上耳庵을 짓고 그 옹달샘 물로 천제를 모셨다. 즉, 그 옹달샘에서 봉황이 떳다고 한 설화에서 나온 이름이며, 금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운전기사에게 다음 목적지와 지도를 건네고, 차고개를 향한다. 14;40 물 뿌랭이 마을회관 앞 / 깔끔하게 지어놓은 수분정을 통과하면서, 또 ‘물뿌랭이 마을’이란 뭘까, 하고 내심 그 의미를 궁금해 한다. 그리고 나는 뜬봉샘을 보기위해 이정표가 가리키는 곳으로 10여분을 따르다가 뜬봉샘 1.2km표지판 앞에 섰다. 왕복 시간을 계산해 보니까 빨리 걷는다 해도 30~40분은 걸릴 것 같아 포기하고 돌아 서는데, 이곳 표지판 이정표 아래 마침 `뿌랭이`가 ‘뿌리’의 이곳 사투리란 것을 설명하여 놓았다. 금강의 맑은 물이 이 샘에 그 뿌리를 두었다는 하늘아래 첫 동네, 즉 ‘물 뿌랭이 마을’이다. 우리 옛 조상들도 이 샘물이 금강의 발원지임을 알았다는 의미이다. 14;45~14;55 성당 뒷산 큰 은행나무 아래를 막 출발하려는데, 지금까지 참아왔던 비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모두들 배낭 커버를 씌우고 출발하는데, 힘 좋은 임승규 대원은 많은 비가 오기 전에 거리를 좁혀 놓으려고 줄달음을 친다. 15;21 묘1기가 있는 봉우리 15;22~15;30 시멘트 임도 / 10여분이면 닿을듯한 신무산 정상 쪽으로는 잡목을 솎아내고 낙엽송만 잘 가꾸어 놓은 곳, 해발 750m가 넘는 시멘트 도로이다. 조은상 대원과 임승규 대원이 갖고 온 곶감과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7~8분 휴식 15;36 묘1기 / 이번 구간은 정상마다 묘들을 참 많이 써 놓았는데, 풍수 좋은 곳이니까 그 자손들도 다 잘 되었겠지. 15;40~15;55 신무산(896.8m)정상 / 神舞山, 글자 그대로 귀신들이 와서 춤추는 산일까, 아니면 합미성을 지키기 위하여 신무산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는 적군을 유인하여 무찔렀다는 설에서 나온 이름일까. 또는 뜬봉샘과 이성계와의 얽힌 설화가 많은 곳이어서 거기에서 나온 이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튼 재미있는 이름의 산들이 참 많은 곳이다. 오늘은 쉬 엄 쉬 엄 산행이다, 후미의 김유영 대원과 허 공주는 산허리에 감도는 안개를 감상하며, 누가 뭐래도 더덕을 캐고 고사리까지 꺾는다. 16;30 차고개 (大成高原 표지석)도착 /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린다. 우려했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빗줄기는 절묘하게 피해 왔지만, 우리가 등산을 마치고 본격적인 비가 내리 주는 것에 안도한다. 그런데 이곳이 자고개인지 차고개인지가 인터넷상에도 난립되어 있고 명확하지 않아 이를 확인해 봐야겠다. 직업의식일까? 17;35~1910 장수읍 방목 흑 돼지 집 / 지난달 갔던 그 집이다. 고기 육질이 좋고 푸짐하여 다시 찾은 것이다. 19;10 장수를 출발하여 21;45 양재역에 도착,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해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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