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금남 호남정맥 제3구간 (자고개~신광재까지)시간대

2011.06.21 Views 72 신나그네

금남호남정맥 제3구간 (자고개~신광재까지)시간대

........................때 ; 2011년 6월 18일 토요일 (맑은 후 구름)
........................산행시간 ; 총 7시간 20분 (데미샘 왕복, 점심시간, 휴식 포함)
........................함께하신 분들 ; 김인정, 이정일, 임순재,
..............................................임승규, 조은상, 허영심(나중에 이송이) 총 6명(7명)

06;00 합정역 출발

06;25 남부터미널 /

08;15~08;30 옥산 휴게소에서 15분 휴식

08;45~09;10 금산휴게소에서 아침

09;25~09;55 장수읍에서 점심 김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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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자고개 / 산행 출발, 10시 15분에 자고개에 도착하여 김인정 대원를 기다리며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데, 관광버스 2대가 등산객 60여명을 풀어놓는다. 송백산악회란다. 大成高原 표지석 앞에서 단체기념사진을 찍고 이들이 출발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출발한다.

10;50 합미성 / 전라북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된, 해발 800m의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산성으로서, 후백제 때 성에 주둔한 군사들이 먹을 식량을 모아 저장했던 곳이라고 하여 合米城으로 불러진 이름이다. 당시 군사들이 사용할 물은 땅속 수로관으로 보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우리들이 확인할 길은 없다.
현재 대부분의 성벽은 무너지고, 다만 북서쪽과 남쪽의 일부 성벽만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오늘날 ‘쑤구머리’라고 하는 이름은 守軍터에서 나온 `수군-수꾸-쑤꾸머리`로 변한 이름이다. 이곳 守軍城터에서 3㎞쯤 떨어진, 즉 지난달에 걸었던 神舞山에 허수아비를 만들어 군사로 위장하고 적군들을 그곳으로 유인하여 무찔렀다고 한다. 合米城에는 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땅속에서 불에 탄 쌀이 나왔다고도 전해진다.

11;10 사거리 / 좌측으로는 대성리 1.8km, 우측 팔공산 3.0km표지목이다. 송백산악회는 곧바로 직진하지만 우리는 가급적 그들을 피하는 방법으로 우측을 택한다.

11;43~11;50 팔공산 정상 / 기대를 모았던 정상에서의 전망은 통신 시설물로 인해 엉망이다. 그러나 최정상을 지나면서 우측 발 아래로 감싸 안은 듯한 장수 시내는 한 폭의 풍경이다. 오늘따라 시야가 좋아서 오고 가야할 정맥 길이 눈에 탁 들어온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참석한 김인정 대원은 벌써부터 힘들어 하는 듯 보여 신경이 쓰인다.

12;40 삼거리 / 직진하면 와룡휴양림 방향, 우리는 우측 서구이재 0.3km 이정목 방향으로 내려서니 송기사가 기다린다.

12;50~13;18 서구이재 / 동물 이동통로로 연결된 그늘진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데 대부분의 이정표에는 ‘서구이’로 표시되어 있는 데 왜 인터넷 상의 글들 거의가 `서구리재`로 썼는지 모르겠다.

14;05~14;12 1060봉 데미셈 0.67km이라고 표시된 휴식처 / 벤치 시설에 전망이 좋아 잠시 앉았다가 뒷 팀이 오기 전에 임승규 대원과 30여분 예정으로 데미샘까지 같다 오기로 의기투합하여 직하한다. 임순재 총무는 송백산악회에 뒤쳐질 수 없다며 그대로 그들을 따라 붙인다. 그런데 데미샘의 ‘데미’의 뜻이 뭘까?

14;22~14:26 데미샘 / ‘데미’는 정상을 뜻하는 ‘더미’에서 나온 말이다. 마치 ‘무더기’를 ‘무데기’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전라도 사투리이다. 샘 동쪽에 있는 봉우리가 1080m의 천상데미라고 하는데 이는 하늘을 오르는 봉우리이고, 그 아래 있는 샘을 데미샘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나오는 물이 신암을 지나 마령, 덕치, 남원강과 곡성, 광양만에 이르기까지 3개도와 12시군을 걸쳐 총 218.8km의 530리 섬진강(蟾津江)을 이룬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을 일컫는 얘기 같다. 다시 수직 오르막을 숨 가쁘게 오른다.

14;42~14;45 데미샘 원위치 / 시제말로 빡세게 올라오고 보니, 의리라면 둘째를 마다하는 허공주, 김인정, 조회장 세분이 배낭을 지키며 기다리고 있다.

15;03 / 1070봉을 지나

15;18~15;20 오계치 / 송백산악회 2진 팀은 이곳까지를 목적지로 하여 하산한다. 관광버스 2대에 60여명의 대등산객들, 이들은 백두대간 종주도 했다는 데 항상 2진으로 따라와서 대간 정맥을 대강하고 완주했다고 하나보다.

15;48~16;00 팔각정 / 오계치에서 오르는 데는 30분 정도 걸린다. 이름만 들어도 천상데미. 와룡휴양림, 선각산, 삿갓봉, 팔봉산, 진안고원 등 신선에 이른듯한데 선각산 가는 길목에 삿갓봉이 있고, 이 못미쳐서 팔각정에 오르니 이 또한 신선이요 만사가 내 것 같다. 지나온 팔봉산의 통신시설이 멀리서 가물거리고, 발아래 펼쳐지는 자연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정겹다. 우리들도 이곳에서 갖고 온 간식들을 펼치고 신선을 흉내 내본다.

16;08~16;15 삿갓봉 / 1114km의 삿갓봉에게 길을 물으니, 그냥 쉬엄쉬엄 가는데까지 가라는 듯 이젠 급함도 없어 졌다. 등산하기 좋은 날씨에 전망에 취한 탓일까. 마냥 벤치에서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며, 카메라 셔트도 누르고 사방도 전망 한다. 그러나 아직 2시간은 족히 걸어야 할 텐데 뒷팀 대원들에게 겨우 사정하여 좌측으로 내려선다. 우측으로는 와룡휴양림 2km 지점으로 표시된 곳이다.

16;30~16;38 1080(9)봉 망바위 / 산죽지대를 지나 망바위 정상으로 오르다 보면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지나게 되고, 이어서 싸리나무 군락을 만난다. 그리고 정상에서 내려 올 때에는 다시 진달레나무 군락 지대를 만난다. 이처럼 한 지대에서도 다양한 나무들이 서식하며 서로가 집단을 이루면서 군락을 이룬 것을 보면 동식물을 막론하고 섭생은 서로들 같다. 라는 생각해 본다.

17;04 허영심 대원으로부터 긴급 호출전화가 왔다. 홍두께재를 불과 20여m앞 둔 지점이다. k시가 양쪽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비상용 침을 찾는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다시 뒤 돌아서 10분쯤 가다가 17시 14분에 후미를 만났다. 대원들은 k씨를 앞세워 스틱까지 빌려주고 위로하며 천천히 걸어오고 있다. 그리고 15분 후

17;28 홍두깨재에 이르니 임승규 대원은 나무에 기댄 채 잠이 든 모양이다. k씨의 신발을 벗기고 경련이 일어나는 다리를 맛사지하는데 별로 효과가 없나보다.

17;40 중도 하산 / 오늘은 좌측 백운계곡쪽으로 아쉬운 하산을 서둘러야겠다. 몇 년 만에 불미스러움으로 중도 하산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이곳 산신령께서 안전이 먼저임을 실험해 보나 보다. 조금 전 임순재 총무로부터는 신광재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도 우리들도 한 시간 후면 그곳까지 도착할 수 있겠다고 얘기까지 해둔 뒤였는데, 하는 수 없이 승합차를 백운계곡으로 유도한다. 그리고는 일행 중에 오늘 완주를 한 대원이 있기 때문에 다음 구간을 신광재에서 출발하기로 의견일치까지 본 후이다.

한편 선두의 임순재 총무는 17;00에 홍두께재를 통과하고, 시루봉 17;25분, 목적지인 신광재는 17;50분에 도착하였다. 마지막 1시간은 이것을 기준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17;55 백운계곡 시멘트도로 /

18;10 송기사가 기세도 등등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도착한다. 승합차에 승차

18;45 모시골에서 식사 / 해피 버스데이 투유..... 항상 젊은 후배 산 꾼들에게 용기와 희망이신 조회장님! 진심으로 생일을 축하 합니다. 이송이 님의 복분자 즙, 매실식초, 뻣지 즙 잘 먹었습니다. 김인정 님의 컨디선도 빨리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게으러고 시간이 없어 이것으로 대충 기록합니다. 10여일 간 여행 후 7월 초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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