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금남 호남정맥 제5구간 (탑사 앞~오룡고개까지)

2011.09.01 Views 79 慶 雲

금남 호남정맥 제5구간 (마이산, 탑사 앞~오룡고개까지)

...................날짜 ; 2011년 8월 20일(종일 비)
...................동행인 ; 김유영, 박찬익, 이정일, 임승규, 장정화, 조은상, 허영심 (7명)
...................산행시간 ; 총 8시간
...................휴식, 점심 및 알바 ; 1시간 50분

06;00 / 합정역 출발
06;20~06;50 / 남부터미널, k씨를 기다리는 동안 김밥(점심)을 준비
08;20~09;00 / 여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 (간 고등어 조림 및 순두부)
09;50 / 마이산 남부주차장 도착하여 출발하려는 데 2000원씩 입장료를 받는다. 절(사찰) 구경 온 것도 아니고 문화재 보러 온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아침부터 싸울수도 없고......
스님들이 염불엔 관심없고 잿밥에만 눈이 먼 걸까. 나무아미타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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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마이산 탑사 입구에서 산행 출발 /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우의를 입고서 땀에 젖으나, 우의 없이 비에 젖으나 젖기는 마찬가지, 그렇다면 아에 무더운 날씨에 그냥 비를 맞는 것이 낫다고 생각되어 배낭 커버만 씌운다.

10;38~10;42 봉두봉 / 540m의 봉두봉은 암마이산(585m)과 숫마이산(578m)의 기세에 눌려 언제 한번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는 산봉우리다. 오늘은 더구나 안개와 빗속에 가려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마이산의 신비로움을 더욱 진하게 느끼려면 봉두봉 위에서 가깝게 마주보는 것이 제 맛이 아닐까. 탑사 입구에서 20분 정도 가파르게 올라선다.

11;00~11;20 알바 / 고당봉쪽으로 가다가 다시 제 자리로 되돌아오는데 20분이 소요된다. 3거리 표지목에서 자칫 방심하면 낭패 보기 좋은 곳, 직진하여 2분정도 올라서니 마이산과 같은 사암 전망대에 닿는다. 여기서부터 마이산을 왼쪽으로 건너다보며, 크고 작은 봉우리를 한 시간을 넘게 걷는다. 잡풀은 우거져 한 길을 넘고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적막강산이요, 빗줄기는 굵어졌다 가늘어지기를 반복한다. 젖은 바지자락에 잡풀은 스치고, 배는 고파 벌써부터 출출해지는 걸 보면 12시가 가까워 오나 보다.

12;30~13;15 26번 도로 / 가파르게 내려왔는데 26번 도로는 두꺼운 중앙선 설치물 때문에 바로 건너가지 못하고 우측 인도를 따라 15분 정도를 걸은 다음 부귀교차로 근처까지 와서 도로를 횡단한다. 마침 비도 피할 겸 빈 원두막이 있기에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스타렉스에 탑승하여 출발지 뒤쪽 마을까지 가로질러 새치기를 한다.

14;20 부귀산 정상표시 1.8km 지점, 이곳부터 우측으로는 산양삼 제배지역으로 철조망이 쳐져있다

14;42 부귀산 정상표지 0.8km 지점, 아직까지 우측으로는 산양삼 제배지역으로 철조망이 쳐져있고 그 안으로 관리사가 있다.

14;55~15;10 부귀산 (806m)정상 / 전북 진안군의 진산인 부귀산은 사지앙천(蛇之仰天) 즉 뱀이 하늘을 우러러보는 형상의 천하명당이 있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곳이라고 한다. 산삼이 흔해서 인지 이곳에서는 지금도 산양산삼이 유명하다. 그래서 부귀의 이름으로 붙였을까. 아니면 산수(山水)가 좋은 이곳 천하명당자리의 터에서 부귀가 발복한다는 의미일까.
부귀산에서 직진하여 2~3분 정도 오니 정상에 웬 묘지가 쓰여 있다. 정말로 명당자리일까. 오늘은 온통 안개비로 가려 경관을 가늠할 수 없으나, 쾌청한 날씨라면 전망 하나는 멋진 곳이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여기서 좌측으로 꺾어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허공주가 큰 땅을 차지하며 ‘쾅’하고 영역을 표시한다.
우물실재까지를 한 시간 10분 정도를 예정하고 가는데, 예정 시간이 훨씬 지나도 어디쯤 왔는지를 분별하지 못하겠다. 비는 억수로 쏟아지고 숲속은 우거져 음산하기 까지 한데, 날씨마저 어두워지는 듯한 느낌, 옷은 땀에 젖고 비에 젖어 끈적거린다. 바깥세상을 봐야 어디쯤인지를 짐작이나 할 텐데 그럴 수도 없고, 연신 나침반을 들여다보며 방향으로만 가늠할 뿐이다. 600여m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부귀산으로부터 7~8봉은 넘었나보다.

17;00~17;30 600m 정도 봉우리 / 리본이 즐비한 이름도 모르는 한 봉우리에서 30분을 휴식하며 뒤 팀과 합류 하고 보니, 아니나 다를까 뒤 팀은 중간에서 간식까지 취하고 유유히 산행을 즐기며 따라 오는 중이란다. 벌써 날씨는 초가을을 재촉하는지, 땀이 줄줄 흐르다가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한기까지 느껴진다. 임승규 대원은 기다리다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우리들은 우측으로 급히 꺾어 5분여를 내려오니 멀리서 차량들 소리가 들리고 날씨도 훤하게 트이기 시작한다.

17;37 왼쪽 벌목지역. 앞이 탁 트인 이곳에서 지세를 살피며 도착지점을 가늠해 본다. 아마도 보이는 동네가 가정마을인 듯 하고 그 뒤로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18;10 돌무더기 너덜지대 / 부귀산에서 부터는 미리 준비해 온 메모지나 지도도 참고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산중에 웬 돌무더기 너덜지대를 있을까, 누군가가 기록한 산행기에서 너덜지대를 지나면 10분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휴,이제 안심이다.

18; 20 오룡고개 도착 / 하루 종일 그칠 줄 모르고 퍼붓는 빗줄기와 더위에서 8시간의 고투를 극복하며 금호남정맥 제5구간을 마무리한다. 도로 중앙분리대 반대편에 있는 다음 출발지점 (오룡동 SK오복주유소 뒤편)을 확인하고는 저녁만찬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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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0;00 화심 순두부 집에 도착 / 만찬이다. 바지락순두부 2, 두부빈대떡 2, 두부돈까스 2, 두부도너츠 1, 화심두부 3, 해물파전 2, 화심순두부 2, 검정콩국수 2 등을 골고루 주문하고 소주 1병 맥주 6병을 곁들여 취하고는 귀경길에 오른다. 인원은 전부 8명(기사 포함)인데 16그릇을 먹는 데는 단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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